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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AI·노동환경 변화가 띄운 로봇株, 선택과 집중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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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공지능 열풍과 노동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로봇 산업이 증권 시장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최승환 연구원은 "로봇 섹터 실적주는 아직 소수에 그친다"며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물류 자동화 분야만 매출이 성장했고, 협동·산업용 로봇은 매출이 급감했다. 당분간 차별화가 불가피하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와 지능형 로봇에 들어가는 부품 가치사슬 기업, 대기업의 지분투자를 받은 기업, 물류 등 특화 영역에서 성과를 낸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협동로봇·산업용 로봇 기업은 ROI가 개선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반등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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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세계 4위 로봇 시장…정책·노동환경이 수요 견인
"실적 성과 낸 기업과 특화 분야 우선 공략"
"협동·산업용 로봇 부진…내년 반등 여지"

올해 인공지능(AI) 열풍과 노동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로봇 산업이 증권 시장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테마를 넘어 제조·물류·서비스 전반에서 '노동의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은 2020년 250억달러(약 35조원)에서 2030년 1600억달러(약 222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20%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다.

제조업 강국의 구조적 수요가 경쟁력으로

증권가는 한국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제조업 강국'이라는 특수성에서 찾았다.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대규모 노동력과 고난도 작업이 필요한 산업이 발달해 로봇 수요가 구조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이 심화되는 만큼 로봇 투자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전세계 로봇 설치의 6%, 협동로봇의 4.4%를 차지하는 세계 4위 산업용 로봇 시장"이라며 "제조업 노동자 1만명당 약 1012대가 설치돼 보급률이 세계 1위"라고 설명했다.

[실전재테크]AI·노동환경 변화가 띄운 로봇株, 선택과 집중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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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로봇 관련 예산 확대도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산업 전반의 AI 확산 예산은 올해 4561억원에서 내년 1조1347억원으로 3배 가까이 확대 편성했다.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 예산은 1582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로봇의 물리적 기능과 AI를 결합한 피지컬 AI 개발 예산은 2149억원에서 4022억원으로 늘렸다.


노동·경영 환경 변화 역시 로봇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이튿날 주요 로봇 기업의 주가는 평균 10% 올랐다. 오준호 스터닝밸류리서치 연구원은 "노란봉투법 등 통과로 기업 입장에서는 노동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 산업용 로봇이나 자동화 설비 도입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봇의 심장 '액추에이터'…"AI 분야 엔비디아 GPU 중요성과 유사"

로봇 섹터는 ▲액추에이터 ▲휴머노이드 ▲협동로봇 ▲전통 산업용 로봇 ▲물류 자동화 등 키워드로 나눠 볼 수 있다.


우선 액추에이터는 모터·감속기·제어기 등이 결합된 관절 부품으로, 로봇 원가의 60~70%를 차지한다. 로봇 산업 내 액추에이터 기업의 중요성은 생성형 AI 분야에서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앞세워 글로벌 시가총액 1위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위치를 떠올려보면 이해가 쉽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시장의 패권을 누가 가져갈 것인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쟁의 수혜를 누릴 기업은 단연 공통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생산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로보티즈는 10년 넘게 액추에이터를 생산해온 기업으로, 맞춤형 기술력이 강점이다. 테슬라·유니트리 등 글로벌 휴머노이드 제작사에 부품을 공급하며 지난해 출하량 15만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도 로보틱스 사업에 공식 진출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 제품 중 하나로 액추에이터를 제시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며 "그룹은 내달부터 휴머노이드 로봇을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에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공장을 미국에 세워 2028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적 내는 기업은 아직 소수…선택과 집중 필요"

휴머노이드 분야는 올해 시장 개화 원년으로 꼽힌다. 업계는 2035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5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대표주자다. 올해 하반기 휴머노이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부터 세종 공장에서 전용 라인을 가동한다.


물류 자동화도 유망 분야로 꼽힌다. 특히 현대무벡스가 물류 자동화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이 연평균 10~15% 성장 중인데 현대무벡스는 이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며 "과거부터 유통 음식료, 타이어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프로젝트를 수행해 수주 영역을 넓힌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협동로봇 분야는 센서를 통해 주변 상황과 상호작용하면서, 사람이 성공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돕는 로봇을 말한다. 다만 뉴로메카·두산로보틱스 등 대표주의 주가는 올해 부진했다. 유럽 경기 둔화와 금리 부담이 겹치며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가 축소된 영향이다. 산업용 로봇은 반복적으로 움직이면서 운반, 조립, 도장, 용접 등 업무를 수행한다. 여러개의 관절을 갖춘 로봇팔 형태이며, 고영(검사, 수술), 유진로봇(공장 자동화), 나우로보틱스(가전, 자동차) 등 기업이 해당된다.


[실전재테크]AI·노동환경 변화가 띄운 로봇株, 선택과 집중 어디에

전문가들은 로봇 투자에선 당분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승환 연구원은 "로봇 섹터 실적주는 아직 소수에 그친다"며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물류 자동화 분야만 매출이 성장했고, 협동·산업용 로봇은 매출이 급감했다. 당분간 차별화가 불가피하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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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휴머노이드와 지능형 로봇에 들어가는 부품 가치사슬(밸류체인) 기업, 대기업의 지분투자를 받은 기업, 물류 등 특화 영역에서 성과를 낸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협동로봇·산업용 로봇 기업은 ROI(투자대비 수익)가 개선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 반등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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