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에서 3일(현지시간) 언덕을 오르내리는 전차인 푸니쿨라가 선로에서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AP와 로이터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부상자 가운데는 한국인 여성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리스본 소방당국을 인용해 "사고는 이날 오후 6시께 푸니쿨라 구조 내에서 케이블이 풀려나가면서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건물과 충돌하면서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들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는 승객들을 태우고 운행하던 노란색 푸니쿨라 한 대가 선로 옆으로 뒤집혀 잔해와 연기에 휩싸인 모습이 담겼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15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의 SIC 방송은 이날 온라인판 기사에서 부상자 중 1명이 한국인 여성으로 현재 상프란시스쿠 자비에르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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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니쿨라는 언덕이 많은 리스본의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는 케이블 열차로, 리스본을 상징하는 교통수단이자 연간 35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관광 명물이다. 사고가 난 글로리아 노선은 1885년 개통했으며, 도심의 중심가인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에서 출발해 바이루 알투 언덕 위 전망대까지 오른다. 리스본 도심의 가파른 언덕을 오가는 푸니쿨라 3개 노선 중에서 가장 긴 구간을 운행하며 인기 관광지를 연결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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