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글로벌 호스피털리티 그룹과 운영 계약 체결
128개 객실·스위트, 4개 층 규모 스파·웰니스 공간 조성
세계적 건축가 안드레 푸 설계…프라이빗 클럽형 공간 연출
도심 보행축 연결·새로운 CBD 거점 기대
2030년 개관 목표…서울 도심 랜드마크 프로젝트로 주목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이 글로벌 럭셔리 호텔 브랜드 '만다린 오리엔탈(Mandarin Oriental Hotel Group)' 유치로 본격화됐다.
한화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의 호텔 파트너로 만다린 오리엔탈을 선정하고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는 2030년 128개 객실과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만다린 오리엔탈 서울'이 개관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역 신축 호텔은 세계적 건축 디자이너 안드레 푸가 인테리어를 맡아 프라이빗 클럽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상부에는 국제 다이닝과 한식·중식 레스토랑이 들어선다. 4개 층 규모의 스파·웰니스 공간에서는 한국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골프 아카데미, 연회장 등 글로벌 비즈니스 수요를 겨냥한 부대시설도 마련된다.
만다린 오리엔탈은 홍콩·뉴욕·파리 등 전 세계 44개 호텔을 운영 중인 럭셔리 호스피털리티 그룹이다. 그룹 측은 서울역의 지리적·문화적 허브로서의 가치와 향후 발전성을 높이 평가해 첫 한국 진출지를 서울역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은 단순 부지 활용을 넘어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프로젝트로 꼽힌다. 중구 봉래동2가 일대 약 3만㎡ 부지에 연면적 34만㎡, 지하 6층~지상 39층 규모의 5개 동이 들어선다. 오피스·MICE시설·호텔·레지던스·상업·문화 공간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이 개발은 철도로 단절돼 있던 지역을 연결해 서소문공원에서 남산·남대문, 시청역 일대로 이어지는 도심 보행축을 형성한다. 기존 종로·을지로 축 중심의 전통적 CBD와 차별화된 새로운 비즈니스 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금 뜨는 뉴스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랜드마크 프로젝트"라며 "만다린 오리엔탈과의 협업으로 서울 도심에 세계적 수준의 럭셔리 호스피털리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