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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스 짊어지고 해외 공략"…'상장 첫 적자' 백종원의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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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신라호텔서 'TBK B2B 소스 론칭 시연회'
국내 실적 부진 해외서 돌파구 마련
2030년 해외 매출 1000억원 목표
생산 리스크 여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한국 소스를 발판 삼아 재기에 나섰다. 올해초부터 백햄 가격 논란과 원산지 위반 등 각종 구설로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한 뒤, 해외 시장에서 국내 실적 부진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백 대표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백종원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TBK(The Born Korea)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글로벌 유통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수출용 소스는 더본코리아가 상장 당시부터 성장 동력으로 꼽았던 사업이다.


백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TBK 소스'의 B2B 매출과 소스를 활용한 '글로벌 푸드 컨설팅' 매출, 소스의 B2C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1000억원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K-소스 짊어지고 해외 공략"…'상장 첫 적자' 백종원의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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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유통망 갖춘 기업 M&A 검토"

더본코리아는 글로벌 소스 수출을 통해 2026년 50억원, 2028년 500억원, 2030년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해외 매출인 42억원과 비교하면 24배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2.92%에 불과하다. 백 대표는 "목표 달성 시기는 더 빨리질 수 있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백 대표는 "B2C로 출발한 대기업들과 달리 (우리는) 가맹사업을 위해 필연적으로 소스를 만들던 회사이기 때문에 제품력에 있어 충분히 자신 있다"며 "대규모 광고는 못 하지만 영상을 기반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하거나 현장 셰프들과 마트 관계자들에게 직접 시연하는 방식으로 확장하는 게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70∼1980년대 우리나라의 중흥을 이끈 종합상사의 선배들이 보따리 하나 짊어지고 해외로 가서 직접 상품 홍보하며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나도 우리 소스 통을 짊어지고 해외에 가서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스 생산 시설 보강은 필수로 보인다. 더본코리아는 각종 장과 소스를 생산하던 백석공장 운영을 종료한 상태다. 중국산 메주, 미국·캐나다·호주산 대두 등 외국산 원료로 된장을 생산해 판매한 혐의로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백석공장 관련 설비는 예산공장으로 이전했지만, 예산공장은 지난해 액상소스 부문 가동률이 90.5%에 달할 정도의 포화상태로 추가적인 투자설비가 시급하다.


이 때문에 더본코리아는 소스 관련 기업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 최경선 더본코리아 부사장은 "수출하는 B2B 소스는 예산공장과 일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며 "예산공장 증설보단 소스 유통망을 갖춘 기업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더본코리아 상장 첫 '적자'…국내외 선순환 구조 구축 목표

더본코리아의 이번 해외 사업 행보는 올해 초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한 각종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 더본코리아는 '브라질산 닭 밀키트', '감귤 맥주 함량', '예산시장 사과당 저격 및 보복 출점', '녹슨 엔진 오일 드럼통 조리', '빽다방 플라스틱 용기', '축제 초상권 사용 일방 통보', '직원 블랙리스트 운영', '지자체 편법 수의계약', '술자리 면접 및 성희롱', '방송 갑질 논란'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린 상태다. 이후 백 대표는 전면 쇄신을 선언하며 방송 출연을 중단하고 가맹점주와의 소통을 위한 상생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신뢰 회복에 힘쓰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더본코리아 회사 실적은 고스란히 타격을 입었다. 더본코리아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한 742억원,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225억원, 23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16.4% 줄어든 1849억원의 매출과 1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첫 적자다.


더본코리아의 사업은 크게 가맹사업, 유통사업, 호텔사업 등으로 구분되지만 매출의 85% 이상이 가맹사업에 집중돼 있어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것. 실제 지난해 기준 매출의 85.54%가 가맹사업에서 나왔으며, 유통 사업은 12.55%, 호텔 사업은 1.89%에 불과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850억원 중 1590억원인 85.95%가 가맹사업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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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대표는 내수 위주의 수익 구조 등 가맹사업이 가진 리스크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자금으로 돌파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창출된 매출을 글로벌 투자와 개발로 연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다시 국내 연구개발(R&D)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소스 짊어지고 해외 공략"…'상장 첫 적자' 백종원의 재도전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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