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정부 예산안에 11조 1418억원 반영
경상남도가 지난달 29일 정부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6년 예산안에 경남 관련 국비 11조 1418억원이 반영되며 '국비 11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
지난해 9조 6082억원보다 1조 5336억원, 16%가 늘어난 규모로 정부예산 증가율 8.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박완수 도지사는 2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러한 내년 국비 확보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박 도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3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국비 10조원을 돌파했다"라고 밝혔다.
민선 8기 경남도가 그간 확보한 국비는 2023년 8조 7157억원, 2024년 9조 4079억원, 2025년 9조 6082억원, 2026년 11조 1418억원이다.
박 지사는 도 국비 규모의 대폭 증가는 남부내륙철도,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 함양-울산 고속도로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피지컬 AI(인공지능) 예산, 수해복구 예산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비 확보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경남의 교통, 산업, 경제 체질을 획기적으로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남도가 확보한 분야별 예산은 ▲보건·복지 4조998억원 ▲사회간접자본 1조8535억원 ▲산업·연구개발 5499억원 ▲교육 2221억원 ▲농림수산 9846억원 ▲환경 6189억원 ▲문화관광 2144억원 ▲공공질서·안전 5834억원 등이다.
신규 사업 13건, 계속 사업 28건 등 주요 분야 역점사업 총 41개가 내년 정부 예산으로 운영된다.
경남도는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력산업 육성을 통해 경남을 대한민국 산업·경제 중심지로 만들고, 균형성장과 따뜻한 민생안정을 추구해 도민행복시대를 정착해 나가기 위한 사업들로 내년도 예산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그중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분야에 피지컬 AI 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 400억원, 극한소재 실증연구기반 조성사업 325억원, 글로컬 대학 958억원 등을 반영했다.
또 경남 경제를 이끄는 4대 주력산업 분야에 방산혁신클러스터 2.0 사업 50억원, 중소조선 함정 선박 건조·유지·보수(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50억원, 기계 방산 제조 디지털 전환 지원센터 사업 282억원, 소형모듈원전(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 건립 1억원 등을 편성했다.
철도,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과 문화 및 관광 분야에는 남부내륙철도 건설 2600억원, 진해신항 건설(1단계) 8250억원,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건설 2750억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 589억원 등을 각각 반영했다.
지난 7월 극한호우 관련 수해 복구사업 4220억원,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22억원, 국립 경남 청소년 디딤센터 건립 10억원 등 도민 생활안정 관련 사업에도 예산을 편성했다.
박 지사는 "내년도 국비 예산을 마중물 삼아 경남을 대한민국의 산업, 경제 중심지로 만들고 도민행복시대를 정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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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반영이 되지 않거나 일부 반영된 사업들을 앞으로 국회 심의단계에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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