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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해상풍력 보상금 놓고 시끌시끌한 영광군…어민간 갈등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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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에 전국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되면서 이를 둘러싼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영광군에 약 4~5개소 어민단체가 활동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상풍력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보상 문제가 대두된 1~2년 전부터 지역 내 어민단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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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지역 어민단체 4~5개서18개로 늘어
이해관계 따라 회원들 흩어져 단체 결성
'보상금 증액' 유혹 브로커 활동도 극심
지역민 "뚜렷한 해결책 찾아야" 우려

[기획]해상풍력 보상금 놓고 시끌시끌한 영광군…어민간 갈등도 확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생성되는 전력을 끌어오기 위한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영광군 곳곳에 붙어있다. 심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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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에 전국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추진되면서 이를 둘러싼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사업에 따른 어민 피해보상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지역 내 갈등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기존에 없던 어민단체들이 늘어나고, 이를 기반 삼아 사업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브로커'가 난립하는 등 현장에서 보이는 양상도 점차 폭력적으로 변질하는 모양새다.


2일 전남 영광군 어민단체 및 해상풍력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상풍력 최적지로 꼽히는 영광군은 현재까지 총 18개 해상풍력발전 사업(총 1만1,123.9MW 규모)을 전방위적으로 진행 중이다.


우선 영광군은 지난달 20일 안마해상풍력 발전단지(총 532MW 규모) 조성을 위한 공유수면 점용·사용을 허가했다. 착공까지는 별도 허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미 첫 단추를 꿰맨 상황이다.


또 전남지역 첫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발전사업인 4.3MW 규모의 영광 약수 해상풍력(영광군 백수읍 2.5㎞ 부근 해상 위치)이 지난 4월께 상업 운전을 본격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엔 영광 칠해 1.2(각 510MW 규모) 풍력 사업도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 여기에 영광 낙월(365MW), 영광 야월(108MW), 영광칠산(160MW), 영광한빛(375MW) 등도 관련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은 상태다. 이밖에도 홍농읍 인근 해상에 들어설 해마해상풍력(1,400MW), 칠산포해상풍력(1,500MW) 등은 발전사업 허가 신청을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전남 전체 해상풍력 허가구역 약 60여곳 중 약 30%가 영광군에 몰려있다. 단순 사업 규모에 따른 사업총액만 해도 약 10조원이 훌쩍 넘는 지역 역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 사업이 추진 중인 셈이다.


문제는 해상풍력 사업이 활황을 보이면서, 보상 문제를 둘러싼 어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단 점이다.


영광지역 소속 어민단체는 이날까지 기준 총 18개소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광군닻자망연합회', '영광군계량안강망연합회', '칠산도 해역 선주협동조합', '낙월면 닻자망연합회', '안마도 해상풍력대책 위원회' 등 실질 조업에 종사해 온 회원들이 모인 5개 단체를 비롯해 해상풍력수협통합위원회('12개소 단체 가입'), 영광군어민회 등이다.


전통적으로 영광군에 약 4~5개소 어민단체가 활동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상풍력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보상 문제가 대두된 1~2년 전부터 지역 내 어민단체수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어민단체는 크게 실제 고기잡이 조업에 나서는 '어선업'과 갯벌 등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맨손업' 등 2종으로 구분된다. 이들은 각자 처한 상황 등에 따라 각자 요구하는 보상액 규모가 다르다보니 이해관계에 따라 각기 다른 어민단체를 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극심해진 어민단체 분열의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엔 이를 조장하는 '브로커'의 존재 이유도 크다는 지적이다.


이들 브로커는 지역 어민들을 만나 보상금 규모를 키워 주겠다고 선동하고 대신 업체엔 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며 이중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브로커는 직접 어민단체에 가입한 뒤 간부 직책을 맡아, 주민설명회 등에 어민단체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뒤 각종 불만과 민원을 쏟아내는 식으로 본인 입지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상적 보상금 조정 과정이 이어지면서, 지역 어민 간 대립각도 깊어졌다는 것이 지역 한 어민단체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 최근 진행된 한 해상풍력사업 협의회에서 어민들 간 욕설 등 설전이 오가며 파행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상황이 갈수록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곤 있지만, 현재 뚜렷한 해결방안도 없는 상태다. 사업을 위해선 어민 합의가 필수고, 시간이 지연될수록 사업비만 늘어나니 해상풍력업체 입장에선 선택지가 없는 실정이다. 관할 지자체인 영광군도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어민과 업체 양쪽 눈치만 보는 실정이다.


일각에선 "이러다가 진짜 어민이 아닌 가짜 어민이 보상비를 많이 챙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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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조용하고 살기 좋던 영광이 해상풍력이 들어오면서 난리가 났다"며 "보상비 문제가 표면 위로 드러나자 어민단체끼리 서로 으르렁거리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보상비를 많이 받아 주겠다고 하니 그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지 않냐. 뭔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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