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8월 수출입 동향
수출, 3개월 연속 플러스
반도체 151억달러 '사상최대'
무역수지, 7개월 연속 흑자
8월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에 1%대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수출 증가세가 3개월째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7월30일 관세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이 12% 급감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겨우 플러스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584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8월 조업일수가 22.5일로 전년보다 1일 감소했음에도 월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이번 수출 실적은 역대 8월 중 최대치로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8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3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서버용 중심의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27.1% 증가한 151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수출액을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EV)·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중고차 수출도 확대되면서 역대 8월 중 최대실적인 55억달러(8.6%)를 기록,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 수출도 2022~2023년 높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이어지면서 11.8% 증가한 31억4000만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석유제품(41억7000만달러·-4.7%)과 석유화학(33억8000만달러·-18.7%)은 유가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8월에는 9대 주요 지역 중 3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수출은 반도체·선박 호실적에 힘입어 역대 8월 중 최대실적인 108억9000만달러(11.9%)를 기록,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동 수출은 1.0% 증가한 14억달러로 1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고,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9.2% 증가한 11억2000만달러로 6개월 연속 늘었다.
중국 수출은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했으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과 보합수준인 110억1000만달러(-2.9%)를 기록, 2개월 연속 110억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일반기계·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2.0% 감소한 8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8월 수입은 4.0% 감소한 518억9000만달러로, 에너지 수입(110억2000만달러)은 12.2% 감소했고, 에너지 외 수입(408억6000만달러)도 1.5% 줄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9억3000만달러 증가한 6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 1~8월 누적 흑자 규모는 409억7000만달러로 108억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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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한국 수출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신뢰할 수 있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며 "특히 미 관세 조치로 인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단기 경영지원 및 내수 창출을 통한 부담 경감, 수출 모멘텀 유지를 위한 시장 다변화 지원, 주력·유망 업종의 근원적 경쟁력 강화 등 크게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 지원대책을 9월 초 발표·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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