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및 '에어로졸'에 대한 인식 개선 기대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전자담배 속 '에어로졸(Aerosol)'을 소재로 한 금연 캠페인 '이래도, 전담하시겠습니까' 광고 두 편을 다음 달 1일부터 TV와 온라인, 옥외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송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지난 4월 10~20대를 대상으로 한 전자담배 사용 예방 캠페인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금연 광고로, 전자담배 연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전자담배에 대해 안일함과 관대함으로 소중한 사람들 가까이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행위와 일상에서 전담(專擔)하고 있는 책임, 애정, 선의를 대비시킴으로써 이래도 계속 전담(전자담배)할 것인지를 묻는다.
전자담배의 배출물인 에어로졸은 성분에 따라 직경이 수 나노미터(㎚)부터 수십 마이크로미터(㎛)까지 공기 중 부유하는 매우 작은 입자(Particulate Matter, PM)로서 인체의 호흡기로 흡입돼 세포 독성, 산화 스트레스, 염증 지표 증가 등 독성 기전을 통해 호흡기, 심혈관계 질환 및 중독 등을 일으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자담배 연기는 단순 수증기가 아닌 초 미세입자로 구성된 에어로졸로 니코틴은 물론 휘발성 유기화합물, 중금속, 각종 발암물질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광고 중 '아이픽업 전담' 편은 어린 자녀와 자녀 친구들의 픽업을 전담하는 자상한 아빠의 애정을, '분위기메이커 전담' 편은 친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분위기메이커를 전담하는 대학생의 선의를 조명한다. 하지만 곧이어 함께하는 공간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해 유해성분 에어로졸을 배출하는 행위를 시각화함으로써 호의적인 의도와 전자담배 사용의 모순을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광고는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 및 케이블채널을 통해 송출 예정이며, 유튜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디지털 플랫폼, KTX 및 SRT 기차와 주요 역사, 아파트 엘리베이터, 편의점 등 생활 접점 매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곽순헌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2차 금연 광고는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안일하고 관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하는 분위기에 경각심을 높이고자 기획됐다"며 "11월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에 앞서 담배 유해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나아가 전자담배 규제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돼 담배 규제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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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광고를 통해 '상대적으로 덜 유해한 담배'에 대한 논의가 무의미함을 알리고 전자담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아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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