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28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HD현대미포와의 합병으로 생산 공급망 시너지를 통한 순이익 개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55만원에서 66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전격 결정했다. HD현대미포의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중공업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미국이 K조선을 향한 지속적인 구애를 보내는 가운데 미군 함정 사업 확대에 매진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은 사업재편 후 2030년 매출 37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급변하는 조선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사업 개편으로, 국내외 군함신조 및 해외 유지관리보수(MRO)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통해 조달되는 1500억 달러의 주요 사용처는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미해군 함정신조 및 MRO 사업 확대 ▲미 조선소 기술 전수 및 인력 양성 ▲기자재 공급망 재구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 모색할 수 있는 사업 기회로는 ▲전략상선단: SHIPS법(조선소 투자법)에 따른 2030년까지 최소 30척 ▲안보상선단: 평시에는 상선, 전시에는 군수 물자 및 유류 수송용으로 전환 가능한 선대 약 20척 ▲동원예비선단: 전략물자 수송용 예비함대로 자동차운반선(PCTC) 10척 발주 계획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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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 매출 7조원 목표치에 대해선 "현대중공업의 4, 5번 도크 오픈을 고려한 추산"이라며 "쇄빙선과 같은 특수목적선 추가 건조 등을 고려했기 때문에 방산으로 도크가 빠지더라도 조선 부문 매출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포의 실제 건조 캐파는 연 70척으로 최근 45척을 짓고 있어 확장의 여지는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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