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옛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공원화 사업이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타당성 조사는 지방재정법상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개발사업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행정 절차다.
시는 그동안 시민토론회를 비롯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기후환경, 역사문화, 도시 상징성을 담은 '신촌문화공원'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공원 규모는 44만㎡로, 3000억원 이상의 조성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타당성 조사는 다음 달 업무 약정 체결 후 7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단계별로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캠프마켓 부지에는 1939년 일본 육군의 무기공장 '조병창'이 들어섰고 1945년 해방 이후 주한미군이 주둔하면서 84년 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가로막혔다. 이후 한미 합의에 따라 전체 44만㎡ 중 A·B구역 21만㎡가 2019년 12월 반환됐고, 나머지 D구역 23만㎡가 2023년 12월 주한미군에서 우리 국방부로 공식 반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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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계자는 "신촌문화공원 조성을 위해선 인근 부영공원 부지에 대한 사용 협의, 캠프마켓 D구역 토양오염 정화 등의 행정 절차가 남아 있지만, 이번 타당성 조사가 신속한 사업 추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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