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방미
이 대통령 내외, '함께 쓰는 새로운 역사, 진짜 대한민국 - 재미 동포 간담회' 참석
"주권자로서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 잘 만들겠다"
재미 동포의 노고에 감사 표하기도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재미 동포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하여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면서 "군사 동맹과 경제 동맹을 넘어 기술 동맹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방미 첫 일정으로 워싱턴D.C. 콘래드 호텔에서 '함께 쓰는 새로운 역사, 진짜 대한민국 - 재미 동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모진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오신 여러분들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면서 "빛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동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재미 동포 여러분들의 오랜 과제인 복수 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면서 "동포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자랑스러운 조국,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권한 행사를 하고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투표할 수 있는 장소나 장치도 제도도 잘 만들도록 하겠다"라고도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문숙 광복회 워싱턴지회장, 이준호 주미대사대리, 온양 NBC 앵커, 스티브 리 워싱턴 한인연합회장, 문일룡 페어팩스 교육위원, 로사 박 볼티모어 경위, 최인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사무총장, 티모시 황 파스칼노트 CEO, 제니퍼 고 케네디센터 예술감독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올해가 광복 8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라고 강조하며 재미 동포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등 다방면의 복합 위기와 문명사적인 대전환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격변의 시대"라면서 "낯선 땅 미국에서 무수한 역경을 기회로 바꿔낸 동포 여러분의 존재야말로 조국의 미래를 밝히는 귀중한 등불"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19세기 말 냉혹한 약육강식의 국제 질서 하에서 성장 발전하는 조국을 꿈꾸었던 유학생들,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온 하와이와 서부 농장의 노동자 여러분들 억척스럽게 삶을 이으면서도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고 지원했던 수많은 이민 개척자까지 동포 여러분들께서는 조국이 전쟁의 포화를 딛고 분단의 아픔을 넘어 눈부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일구는 데 참으로 큰 힘이 되어 주신 존재"면서 "무엇보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소중히 간직하며 미국 사회의 보편,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뿌리 내려 각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고 계신 여러분들이 한국과 미국, 두 나라를 잇는 든든한 가교"라고 말했다.
지금 뜨는 뉴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케이(K)컬쳐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케이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각종 기록을 휩쓸며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김밥 라면은 더 이상 이제 한국인들만의 음식이 아니게 됐다. 이곳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에서도, 아우디 필드의 잔디 구장 위에서도 높은 케이 콘텐츠의 힘이 미국인들을 환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D.C.(미국)=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