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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120주년 고려대…'글로벌 대학' 새 페이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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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광장 조경공사 ‘새단장’
한국학 발자취 재조명
연극 '코리올라누스' 개막

고려대학교가 개교 120주년을 맞아 'Next Intelligence'를 슬로건으로, 글로벌 중심 대학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2035년 세계 30위, 2040년까지 연구 경쟁력 세계 20위 목표를 내걸고 인프라 투자, 학문 교류, 문화·예술 활동을 추진한다.


개교 120주년 고려대…'글로벌 대학' 새 페이지 열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이 지난달 25일 인문사회캠퍼스 중앙광장 조경공사 준공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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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캠퍼스 환경 조성

고려대는 지난달 25일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하고 쾌적한 캠퍼스 환경을 조성하고자 인문사회캠퍼스 중앙광장 조경공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조경공사는 개교 12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수목의 생육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모두에게 열린 휴게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공사로 중앙 잔디광장과 양쪽 소나무 숲이 시각적으로 연결되며, 캠퍼스 경관의 연속성과 개방성이 한층 강화됐다. ▲수목 및 잔디 식재, 벤치와 데크 구조물 등 새로운 휴게 시설 설치 ▲분수대 정비 ▲가로등, 정원 등, 수목 투사 등 설치 등을 통해 보다 쾌적한 캠퍼스 환경이 조성됐다.


특히 '나의 이름을, 우리의 이름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벤치 기부 캠페인에는 1592명의 후원자가 참여해 약 6억7000만원 규모의 기금이 마련됐다. 이는 조경공사의 주요 재원으로 사용됐다. 학교 측은 감사의 의미로 새롭게 마련된 벤치에 기부자들의 이름을 각인했다.


김동원 총장은 "개교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된 중앙광장은 국내 최초의 대학 캠퍼스 지하 개발을 통해 대학 공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이번 조경공사는 새로운 120년의 시작을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원 총학생회장은 "중앙광장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우리 삶의 공간"이라며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공간에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개교 120주년 고려대…'글로벌 대학' 새 페이지 열었다 인문사회캠퍼스 중앙광장 전경. 고려대 홈페이지
◆전통을 바탕으로 세계로

고려대는 지난 11~12일 한국학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 '고려대학교와 세계의 한국학 개척자들'을 열었다. 전통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학의 흐름을 돌아보고, 그 중심에 있었던 학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자리였다.


해당 학술대회는 한국학이라는 이름 아래 지난 120년간 학문적 기틀을 닦아온 주요 인물들의 업적을 국어국문학적 관점에서 조명했다. 손진태·최남선·조지훈 등 국내 한국학의 초석을 놓은 인물들부터, 피터 리·조승복·존 로스 등 해외에서 한국학을 일군 개척자들까지 아울렀다.


첫째 날에는 강남욱(성균관대), 강혜정·김종훈(고려대), 박노자(오슬로대), 바바라 왈(코펜하겐대), 서철원(서울대), 제롬 드 위트(비엔나대), 최태원(센슈대) 교수 등 국내외 학자 11명이 발표자로 나섰다. 주요 인물들의 학문적 성과를 중심으로 한국학의 형성과 확산 과정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그동안 조명되지 못했던 학자들의 성과도 새롭게 발굴했다.


둘째 날에는 조지워싱턴대, 시라큐스대, 중산대 등 세계 주요 대학 소속의 신진 연구자들이 온라인 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발표가 진행됐다. 각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최신 한국학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국가 간 협력 가능성도 모색했다. 이형대 단장은 "이 행사는 고려대와 함께한 한국학 120년의 흐름을 되짚고, 한국학의 세계적 확산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라며 "전통의 계승과 미래 지향적 학문 교류가 함께하는 연구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개교 120주년 고려대…'글로벌 대학' 새 페이지 열었다 코리올라누스 연극 포스터. 고려대 제공
◆'고대 출신' 베테랑 배우 출격

고려대는 교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셰익스피어 마지막 비극 '코리올라누스'를 선보인다. 해당 공연은 다음 달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연극창작센터 서울씨어터202에서 총 10회 열린다. 코리올라누스는 로마의 장군 가이우스 마르키우스가 볼스키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해 코리올라누스라는 칭호를 얻고 최고 권력인 집정관 자리에 오르지만, 정적의 음모와 민중의 외면으로 로마에서 추방당하는 과정을 그린 연극이다.


연출은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이현우 순천향대 영미학과 교수가 맡아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지난해 동아연극상, 올해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 등을 수상한 연출가 강훈구씨가 협력 연출을,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과 교수이자 한국희곡작가협회 이사장을 역임한 홍창수씨가 드라마터지를 맡아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작품은 두 대의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장면을 촬영해 객석과 무대가 로마의 의사당과 전쟁터로 전환되는 효과를 구현한다. 또한 붉은색 패널과 상징적 오브제를 활용한 무대 디자인, 의상과 음악이 역시 시대를 넘나드는 콜라주 형태로 구성돼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주제를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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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연극반 활동 이후 40여 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원로 배우부터 20대 신입생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이 함께해 '고대인의 무대'를 선보인다. 주인공 코리올라누스 역에는 신예 문병설이, 정신적 스승 메네니우스 역에는 배우 이성용이 출연한다. 코리올라누스의 어머니 볼룸니아 역은 원영애가 맡았으며, 황건은 적국 장수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예수정, 성병숙, 주진모, 한은주, 유해무 등 원로 배우들도 특별출연해 밀도 있는 앙상블을 완성한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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