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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길서 막힘없이 현안 술술…최교진 "교육 통한 인재 양성에 무게…교권침해·고교학점제·유보통합 해법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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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많은 현안이 무척 많지만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장해 온 데에는 '교육'이 그 역할을 한 데에 있었다. 앞으로도 이를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사무실이 꾸려진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처음 출근하면서 '장관 취임 후 역점을 둘 사항'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첫 출근길서 막힘없이 현안 술술…최교진 "교육 통한 인재 양성에 무게…교권침해·고교학점제·유보통합 해법 마련할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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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근길에서 최 후보자는 대표적인 교육 현안을 묻는 각종 질문에 막힘없이 답했다.


우선 '교육자료'로 격하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사용 문제에 대해 그는 "AI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지속 사용하려는 학교 현장에는 최대한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AI 교과서 채택률은 올 1학기 첫 도입 당시 전국 평균이 32.4%였는데, 이 중 최 후보자가 교육감으로 있었던 세종시는 8.0%로 채택률이 가장 낮았다. 일찌감치 AI 교과서를 '교과자료'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최 후보자는 이날 "(이전 정부가) AI 교과서 도입을 너무 서둘러서 현장에서는 보완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AI를 활용해 교육 효과를 증대하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향후 교과자료로 AI 교과서를 쓰려고 하는 학교에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협의해 지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한민국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인 사교육비 문제에는 "공교육 정상화를 통한 사교육 경감이 마치 정답처럼 돼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같이 학생들의 경쟁을 줄여주는 정책이 매우 필요하다"면서 "다만 이는 교육부 혼자 할 일이 아니라 국가교육위원회 같은 기구를 통해 범국민적인 사교육 인식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


첫 출근길서 막힘없이 현안 술술…최교진 "교육 통한 인재 양성에 무게…교권침해·고교학점제·유보통합 해법 마련할 것" 연합뉴스

교사 출신인 만큼 초·중등교육 현안에는 전문성이 높지만 대학 관련 정책 경험이 적다는 지적에는 몸을 낮췄다. 특히 새 정부가 교육 핵심 과제로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향후 최 후보자가 중점을 둘 고등교육 정책 방향이 주목된다. 최 후보자는 "(고등교육에 대해 경험이 없다는) 그 지적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유·초·중·고 교육과 고등교육은 연결된 것이기 때문에 고등교육에 대해선 대학교육협의회를 비롯해 전문가 의견을 많이 들으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최 후보자는 교육계 역점 정책에 대해 '교권보호' '고교학점제' '유보통합' 등을 꼽았다.


그는 "교육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다음에 유·초·중·고 현장에서 나타나는 교권 침해 문제, 유보통합 문제, 이미 시행에 들어갔지만 현장서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는 고교학점제 등을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하나 보완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논의가 더 필요했던 부분은 각 당사자와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3년 충남 보령 출신인 최 후보자는 경동고와 공주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해 중등교사를 지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했다. 참여정부 시절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았다. 2014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에 당선된 후 2018년, 2022년 내리 선거서 이기며 '3선 교육감' 타이틀을 땄다.


재임 동안 고교 평준화 제도를 시행했고 적성과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배우는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 혁신학교 프로그램 도입 등을 추진했다.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는 평이다. 지역 내 학력 격차 해소, 돌봄 강화, 교육 불평등 완화 등을 위한 정책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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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후보자는 "새로운 정부와 함께한다는 영광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산적한 문제에 대해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교육 공동체와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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