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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팝 차트 석권 '케데헌 신드롬'에 엔터사 방긋…K팝 업계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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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IP 활용해 각종 콘텐츠 제작
영화·경연 프로그램 선보일 예정
신인그룹도 속속 글로벌 무대 데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제가 '골든'이 미국과 영국 팝 차트를 석권하는 등 국제적으로 케데헌 신드롬이 불면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엔터사들은 케데헌 열풍에 힘입어 K팝과 관련된 지식재산(IP)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

美·英 팝 차트 석권 '케데헌 신드롬'에 엔터사 방긋…K팝 업계 훈풍 자료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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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엔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관련 기업들은 K팝을 중심으로 콘텐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하이브는 미국 자회사 하이브 아메리카가 할리우드 대형 영화 제작사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손잡고 K팝을 주제로 한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영화는 가족의 반대에도 차세대 K팝 걸그룹이 되기 위해 오디션 TV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국계 미국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2027년 2월 극장 개봉을 목표로, 올해 9월 중순경 한국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케데헌에서 헌트릭스의 막내 '조이'를 연기한 유지영과 가수 에릭남이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특히 이 영화는 미국 할리우드의 주요 영화 제작사가 모든 촬영을 한국에서 하는 첫 작품이 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도 현지화 전략이 들어맞으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캣츠아이가 발표한 곡들이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스트리밍 10억회를 돌파하면서다. 지난달 1일 발매된 캣츠아이의 두 번째 EP '뷰티풀 카오스'의 수록곡 '가브리엘라'도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 94위로 진입하면서 지난 4월 발매한 '날리'에 이어 두 곡 연속으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데뷔한 캣츠아이는 데뷔 1년여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냈다.

美·英 팝 차트 석권 '케데헌 신드롬'에 엔터사 방긋…K팝 업계 훈풍

캣츠아이는 블룸버그가 라이브 공연 수익, 티켓 매출, 앨범 판매량, 디지털 스트리밍, 인스타그램·틱톡 팔로워 증가세, 유튜브 조회 수 등을 종합해 매달 산출하는 '팝스타 파워 랭킹'에서도 12위에 올랐다. 하이브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659억원, 매출 705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9.5%, 10.2% 증가했는데 하반기 다양한 아티스트의 투어가 예정돼 있어 공연 부문의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캣츠아이의 빠른 수익화는 북미·라틴 현지화 그룹에 대한 흥행 가시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면서 "이번 북미 투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TV+는 오는 29일부터 애플TV플러스에 음악 경연 시리즈 '케이팝드'를 공개한다. CJ ENM공동제작한 케이팝드에선 K팝 가수와 해외 가수가 팀을 이뤄 서로의 히트곡을 새롭게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직접 총괄 제작자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고, K팝 버라이어티 쇼와 음악 채널 엠넷 등 콘텐츠를 제작해 온 CJ ENM의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 홍준기 전략추진담당 등이 참여했다. CJ ENM은 케데헌의 주역들이 한국계 미국인임을 감안한 듯 최근 아시아계 창작자들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퍼스트 라이트 스토리하우스'를 출범하기도 했다. 콘텐츠 개발 초기 단계에 투자·제작사로 참여해 아시아계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美·英 팝 차트 석권 '케데헌 신드롬'에 엔터사 방긋…K팝 업계 훈풍

케데헌 캐릭터를 만들 때 참고용으로 쓰였다는 그룹 샤이니의 키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최근 '헌터'라는 이름의 정규 앨범으로 컴백을 했고, SM엔터 출신 경영진으로 구성된 기획사 '타이탄 콘텐츠'는 다국적 7인조 걸그룹 '앳하트' 데뷔와 함께 오디션 기반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K팝 드림즈' 제작 소식을 전했다.


국내 엔터업계 한 관계자는 "K팝과 K드라마 등이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K콘텐츠 전반에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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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원 플랫폼 업체들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OST)가 인기를 끌면서 효과를 누리고 있다. 12일 기준 멜론, 지니뮤직, 유튜브 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실시간 차트 1위는 '골든'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음원 업계 한 관계자는 "플랫폼 입장에서는 '골든' 같은 흥행 콘텐츠가 나오면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긍정적인 현상"이라면서도 "다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는 제작사와 유통사 모두 미국 기업인 만큼 K팝을 소재로 외국 기업들이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라는 점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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