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대비 2.15% 오른 4만2718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 휴전 연장 소식에 힘입어 일본 증시가 12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15% 오른 4만2718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작년 7월 11일 세운 종가 기준 최고치인 4만2224를 1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지수는 장중 한때 4만2999까지 오르며 4만3000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닛케이지수는 올해 4월 초 미·중 무역 대립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관측 탓에 3만1000선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관련주 등을 중심으로 반등했다.
이날 개별 기업 중에선 소프트뱅크그룹,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와 미쓰이물산을 비롯한 상사 관련주들이 증시 전반을 이끌었다. 특히 소프트뱅크그룹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고 미국 CNBC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불안감 축소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일 관세 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됐고 일본 기업의 4∼6월 결산 발표에서 악재가 나오지 않았다고 짚었다.
NHK는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일부의 유예 기한을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대립을 피했다는 견해가 확산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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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환율도 힘을 보탰다. 교도통신은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직전 거래일 대비 1엔 정도 오른 148엔대를 기록한 것이 주가 상승의 순풍이 됐다면서 "역사적인 엔화 약세를 배경으로 수출 관련주가 호조를 보였다"고 해설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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