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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에서 울려 퍼진 K팝"…CJ ENM, 중동의 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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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공 공식, 사우디에 적용…사막 위에 피는 한류 꽃
김현수 중동 법인장 "K컬처 중동 전역에 더 깊이 뿌리 내릴 것"

CJ ENM은 지난달 23일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중동 법인 'CJ ENM 미들 이스트(CJ ENM Middle East)'를 설립했다. 아시아를 넘어 중동과 아프리카까지 K컬처를 확산할 교두보다. 사우디는 문화 전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핵심 시장이다.


"리야드에서 울려 퍼진 K팝"…CJ ENM, 중동의 문을 열다 'KCON 2022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사진=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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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은 전략 거점을 기반으로 K팝과 K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고, K컬처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구체적인 전략도 세웠다. 김현수 CJ ENM 중동 법인장은 1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법인인 CJ ENM 재팬이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하며 쌓은 비즈니스 모델과 현지화 노하우를 중동 환경에 맞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CJ ENM 재팬은 일본에서 '내 남편과 결혼해줘' 리메이크, 한일 합작 드라마 '하츠코이 도그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5월에는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세계 최대 K팝 팬&아티스트 페스티벌 'KCON 재팬'을 개최해 약 11만명을 모았다. 일본의 대표 연예기획사 요시모토흥업과 합작 설립한 라포네 엔터테인먼트도 JO1, INI, ME:I(미아이) 등 인기 그룹을 배출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법인은 빠른 정착을 위해 사우디 국부펀드가 출자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셀라(SELA)와 손을 잡았다. 셀라는 지난 20여 년간 세계 수준의 스포츠 이벤트, 콘서트, 축제, 복합문화공간을 기획·운영해온 회사다. 김 법인장은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대규모 도심 축제 '리야드 시즌(Riyadh Season)'을 주도할 만큼 현지 영향력과 신뢰도가 높다"며 "지난해 12월 문화사업 협력과 콘텐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꾸준히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야드에서 울려 퍼진 K팝"…CJ ENM, 중동의 문을 열다 김현수 CJ ENM 중동 법인장[사진=CJ ENM 제공]

현재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K팝이다. 문화 개방과 디지털 미디어 확산으로 다양한 음악 장르 소비가 늘면서 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중동 법인은 CJ ENM의 독자적인 음악 지적재산(IP) 생태 시스템인 MCS(Music Creative Eco-System)를 활용해 현지 아이돌 제작에 나선다. 김 법인장은 "KCON을 통해 인기가 입증된 만큼 가장 빠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라며 "K컬처 확산의 선봉에 서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2022년과 2023년 'KCON 사우디'를 총괄하며 현장 반응을 직접 경험했다. 김 법인장은 "입장권이 매진되고 수많은 젊은이가 모여 K팝 노래를 함께 부르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며 "사우디는 단지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 아니라, 이미 K컬처를 적극 수용하며 함께 성장할 준비가 된 '파트너'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중동 법인은 드라마와 영화 분야에서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콘텐츠 유통 부문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MENA 지역 최대 아랍어 스트리밍 플랫폼 '샤히드(Shahi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김비서가 왜 그럴까', '선재 업고 튀어', '도깨비' 등 인기 드라마 스무 편을 공급 중이다. 김 법인장은 "서비스 론칭 두 달도 안 돼 고무적인 반응을 확인했다. 특히 스튜디오드래곤과 CJ 스튜디오스의 제작 역량과 스토리텔링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며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중동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제작을 충분히 검토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리야드에서 울려 퍼진 K팝"…CJ ENM, 중동의 문을 열다 'KCON 2022 사우디아라비아' 현장[사진=CJ ENM 제공]

사우디가 유망 시장으로 꼽히는 이유에는 인구 구조도 있다. 전체 인구의 62% 이상이 30세 미만인 젊은 층으로, 대중문화 전반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 사우디 정부 역시 '비전 2030' 국가개발계획을 통해 문화산업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엔터테인먼트·관광 등 개방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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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법인장은 "젊은 팬들의 열정이 법인 설립으로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면 K컬처는 중동 전역에 더 깊이 뿌리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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