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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파키스탄 그리고 '이 나라' 때문에…트럼프-모디 브로맨스 사라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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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브로맨스 보여준 트럼프·모디 관계 악화
농업시장 개방·러시아산 원유·파키스탄 휴전
쟁점마다 충돌…WSJ "트럼프, 깊은 좌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인도가 대미 무역 협상과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 문제에서 미국 요구에 양보하지 않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파키스탄 휴전 중재 역할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모디 총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차가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파키스탄 그리고 '이 나라' 때문에…트럼프-모디 브로맨스 사라진 이유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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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도가)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구매국이 되고 있다"며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튿날에는 "인도가 러시아와 뭘 하든 상관없다"면서 "그들은 망한 자국 경제를 함께 망가뜨릴 수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들은 한때 '브로맨스'라고 불릴 정도로 돈독한 관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백악관에 방문한 모디 총리를 향해 "나보다 훨씬 더 강한 협상가"라고 칭찬했으며, 모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인용해 "인도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싶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본격화하는데도 인도의 반응이 미미하자 관계가 나빠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1일 세계 각국의 상호관세율을 공개한 가운데, 인도를 상대로는 25%의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그 결과 인도의 대미 수출은 15%인 한국·일본은 물론 19∼20%인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 대다수 동남아 국가보다도 불리한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미국과 인도의 무역 협상 쟁점은 인도 내 고용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농업시장 개방이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산 농산물·유제품 수입 관세 인하를 강하게 압박했으나, 모디 행정부는 강력한 유권자 집단인 농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버티고 있다. WSJ은 "전·현직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무역 협상에 진전이 없는데 대해 깊은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 이후 휴전도 둘의 관계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휴전 협상을 중재했다고 강조했는데, 모디 총리는 지난달 중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휴전이 미국 등 제삼자의 중재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방미 초청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쟁점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압박을 무시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상대로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인도는 러시아 원유 수입을 계속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측에서는 "인도가 사실상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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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양국 관계가 여러 전환과 도전을 헤쳐왔다"며 "우리는 실질적인 의제에 계속 집중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가 계속 진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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