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3일부터 호우 대비 ‘비상 체제’ 전환
산사태·하천범람 우려…심야 계곡 출입통제 강화
4일 8월 월례조회 취소 피해복구 업무에 집중
경기 가평군이 3일 오후부터 예보된 집중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전 행정력을 동원하며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 하천 범람, 도로 유실 등 심각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에도 유사한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기상청은 3일 오후부터 4일 새벽 사이 경기 북부 및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와 돌풍이 동반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가평군은 산간지역, 계곡, 하천 주변 주민들에게 비상 상황에 대비한 행동 요령을 전파하고,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강화했다.
특히 군은 휴일인 일요일에도 전 부서와 읍면 단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위험 지역 주민에 대한 사전 대피를 이미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일 산사태가 발생했던 지역과 인접한 야영장, 펜션, 산간 계곡 등지에는 순찰 및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대피 안내를 실시간으로 실시하고 있다.
가평군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계곡과 하천변을 찾는 물놀이객, 차박 이용객 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심야 시간 출입 통제를 확대하고, 순찰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관광객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전 공직자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통해 "이번 집중호우는 가평 전역에 또다시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공직자들이 휴가를 반납하고 주말에도 현장을 지키는 모습은 군민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고 밝혔다.
서 군수는 이어 "아직 복구되지 못한 지역이 많고 군민 불편도 계속되는 만큼, 더욱 강한 책임감과 연대의식으로 현장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평군은 4일 예정됐던 8월 월례조회를 취소하고, 전 공직자가 복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부 회의와 공식 일정도 최소화했다.
또한 긴급 간부회의는 평소보다 30분 이상 앞당겨 실시함으로써 보다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평군의 이 같은 적극적인 대응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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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군수는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땀 흘리는 공직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살피고 연대해 자연재해가 남긴 상처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군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신뢰의 행정을 실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평=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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