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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건설사 2분기 성적표 '극과 극'…하반기 '옥석 가리기' 심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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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GS건설 '깜짝 실적'
삼성물산·대우건설 '부진'
업계 전체 수익성 개선 흐름 속
하반기, 수익성 회복·신사업 확보에 '올인'

국내 시공능력평가 1~5위 건설사의 2분기 실적이 기업별로 극명한 편차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핵심 사업부의 원가율 관리 능력과 일회성 손익 규모에 따라 성적표가 갈린 가운데, DL이앤씨GS건설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물산대우건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빅배스(잠재적 부실을 손실 처리)를 단행한 현대건설은 양호한 실적을 냈다. 개별 기업의 명암 속에서도 5대 건설사 전체 합산 영업이익은 약 7054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6611억원) 대비 6.7% 증가해, 업계 전반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확인됐다.

5대 건설사 2분기 성적표 '극과 극'…하반기 '옥석 가리기' 심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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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 시즌에서 가장 돋보인 곳은 단연 DL이앤씨였다. 2분기 영업이익 12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7.5% 급증한 DL이앤씨의 실적에 대해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없이 깔끔한 서프라이즈"라며 "고원가 현장 종료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로 실적 정상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GS건설 역시 영업이익 1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5%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지만, 그 내용은 복잡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럽 자회사 청산 효과보다 도급 증액 효과가 더 컸다"고 분석했다. 주택 도급증액(약 2000억원)과 카타르 메트로 관련 대손 환입(700억원) 등의 이익이 영국 모듈러 자회사 청산 비용(-1200억원)을 포함한 각종 비용을 상쇄한 결과였다.


현대건설은 영업이익 21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늘어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하이테크 대형 프로젝트 준공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180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58.3%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주택 부문 마진 개선에도 불구하고 토목 원가율 상승과 미분양 관련 대손상각비(약 500억원)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822억원에 머물며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


하반기 전망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기업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각 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수익성 증명, 미래 먹거리 확보 등 당면한 과제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우선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들은 '수익성 회복'이라는 발등의 불을 꺼야 하는 상황이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에 대해 "올해는 영업 외에서 비용 반영이 나타날 수 있는 시기로, 실적상 바닥에 해당한다"며 "내년부터 추가 비용 반영이 적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면한 비용 리스크 해소가 관건임을 시사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이 "4분기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매출 기여 증가로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이테크 프로젝트 공백을 메울 대형 수주 이행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기업들은 다음 단계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GS건설에 대해 "신사업 비중 축소는 오히려 GS건설의 본업에 대해 재조명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비주력 사업 정리 이후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해야 함을 강조했다. '클린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DL이앤씨를 향해서는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이 "유일한 약점은 수주"라고 지적했다. DL이앤씨의 올해 신규수주 목표는 13조2000억원인데, 상반기 누적 수주는 2조5000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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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평가를 받은 현대건설은 이제' 굳히기'에 들어간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 원전 중심의 발전 플랜트 수주 사이클은 건설주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의 긍정론을 유지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단순한 실적 방어를 넘어, 원전이라는 확실한 미래 먹거리를 통해 시장의 평가 자체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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