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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나미 경보에 하와이 교통 대혼란…'과잉 대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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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쓰나미 도착 사이 시간 차
일부 주민, 주유·물품 등 구하러 나와
러시아워 겹쳐 심각한 교통 체증 유발

30일(현지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대지진에 따른 쓰나미(해일)가 하와이에 큰 피해는 주지 않았으나, 일종의 '과잉 대피'로 인해 교통 대혼란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쓰나미 경보에 하와이 교통 대혼란…'과잉 대피' 지적도 쓰나미 경보에 대피하는 하와이 주민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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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하와이에 지진 소식이 알려지고 쓰나미가 예보되면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자동차가 쏟아져나와 하와이의 도로망 곳곳이 포화했다고 분석했다.


먼저 지진 발생 시점과 쓰나미가 하와이에 닿을 것으로 예상된 시각까지의 시차가 원인으로 꼽혔다. 지진 발생 시각은 하와이 현지시간 29일 오후 1시 24분으로, 쓰나미는 이날 오후 7시께 하와이에 닿을 것으로 예보됐다.


하와이에 있는 수많은 사람이 대피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당장 몸만 대피해야 할 정도로 다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대피 전 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하거나 가족을 만나기 위해 차를 몰고 나왔다. 이런 요인들이 퇴근 러시아워 시간대와 겹치면서 엄청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굳이 대피할 필요가 없는 지역에 있던 사람들까지 대피에 나선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하와이 인구의 약 80%가 거주하는 오아후섬 재난 대응 부서의 몰리 피어스는 일부 주민들이 진짜로 대피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혼란을 겪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는 이미 안전한 지역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드 스니펀 하와이주 교통부 장관은 주민들에게 최대한 빨리 경고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도,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사람들이 대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이 소식을 듣자마자 최대한 빨리 떠나기를 원했고, 다른 지역에서는 이미 안전지대에 있던 사람들이 주유하고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갔다"며 "침수 우려 지역에 있던 사람들만 도로를 이용하고, 안전지대에 있었던 사람들은 그 자리에 머물렀다면 대피가 보다 효율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 정부가 관광객들에게 더 높은 곳으로 걸어가는 것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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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리안 탐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출입하는 도로가 4개뿐인 와이키키 해변 지역의 교통 체증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상황을 좀 더 체계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경고 신호"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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