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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맛은 재미없어"…Z세대서 뜨는 '맞춤형 음료'[세계는Z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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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Z세대, 술 대신 '맛있는 음료' 선호
SNS선 이색 음료 인기몰이
국내서도 커스터마이징 열풍

편집자주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문화와 트렌드를 주도하며, 사회 전반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는 세대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는Z금]에서는 전 세계 Z세대의 삶과 가치관을 조명하며, 그들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최근 Z세대를 중심으로 개성 있는 음료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Z세대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것'을 추구하며, 소비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차별화하려는 욕구가 강한 세대로 꼽힌다. 이러한 성향은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트렌드로 이어지며, 식음료업계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피클맛 슬러시'도 SNS서 화제…"재밌는 음료 선호"
"똑같은 맛은 재미없어"…Z세대서 뜨는 '맞춤형 음료'[세계는Z금] 소닉 드라이브인이 선보인 '피클맛 슬러시'.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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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타코벨 등 여러 프랜차이즈가 올여름 새로운 음료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이는 Z세대가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논알콜 음료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Z세대는 기성세대와는 달리 음주를 즐기지 않는 세대로 알려져 있다. 대신 시원하고 맛있는 음료에 대한 수요는 높다. 특히 색감이 돋보이거나 독특하게 조합된 논알콜 음료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면서 주요 프랜차이즈들도 이에 발맞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맥도날드는 오는 9월부터 미국 위스콘신주·콜로라도주 일대 약 500개 매장에서 '크리미 바닐라 콜드브루', '팝핑 트로픽 리프레셔' 등 색감과 맛을 강조한 신제품 음료 약 10종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알리사 뷰티코퍼 맥도날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Z세대를 중심으로 시원하고 맛있는 음료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음료 부문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색다른 조합의 이색 음료들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커피, 말린 과일이 담긴 탄산음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소닉 드라이브인은 '피클맛 슬러시'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고, KFC는 마운틴듀와 협업해 '복숭아 크림맛 탄산음료'를 출시하기도 했다.


나아가 개인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해 즐기는 음료 역시 인기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인마켓의 전략 책임자 마이클 델라 펜나는 "Z세대는 술을 덜 마시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조합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음료를 선호한다"며 "이런 트렌드는 소비자 관심과 입소문, 바이럴 효과까지 아우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차가운 음료는 지금 가장 '핫한' 아이템이며, Z세대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조합'을 즐긴다"며 "이들은 시각적인 요소를 중시해 SNS에 올릴 만한 독특한 음료를 만들고, 이를 친구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소비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서도 인기 끄는 커스터마이징 트렌드
"똑같은 맛은 재미없어"…Z세대서 뜨는 '맞춤형 음료'[세계는Z금] KFC가 마운틴듀와 협업해 출시한 '복숭아 크림맛 탄산음료'. KFC

커스터마이징 트렌드는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Z세대는 단순히 유행을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내고 공유하는 소비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는 대량생산된 제품을 일괄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식음료 업계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디저트 브랜드 '요아정'을 꼽을 수 있다.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위에 벌집 꿀이나 과자, 초콜릿 시럽, 각종 과일 등의 토핑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토핑을 추가할수록 가격대가 올라가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유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2021년 1호점으로 시작한 요아정은 올해 600개 매장으로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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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시장에서도 서로 다른 음료를 조합해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는 메뉴가 인기다.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더한 '아샷추', 토피넛 라테에 샷을 추가한 '토샷추' 등 개성 있는 레시피들이 SNS에서 화제 되기도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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