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소방관 전담 심리 상담센터가 경기도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6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본부 청사 1층에 '경기119마음건강센터'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기119마음건강센터는 민선 8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대형 화재 사고 등에 반복 노출되면서 겪는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 우울증 등 각종 소방공무원의 심리 질환 치료를 위한 지속적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설치됐다.
센터는 총면적 540㎡ 규모로 온기·별빛·나래·이음 등 4개 상담실과 놀이 치료실, 집단 상담실, 자가 치유실, 그리고 다목적실을 갖추고 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 전문가 자문을 받아 치유 중심의 동선과 공간 배치를 세심하게 고려했다.
센터에는 평균 경력 20년 이상 전문 상담사 4명이 상주하면서 심리검사, 1대1 상담, 감정 회복 프로그램, 고위험군 집중 케어 등 맞춤형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게 된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향후 소방공무원 가족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병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경기119마음건강센터'는 단순한 상담 공간이 아니라, 심리 회복을 제도 속으로 안착시키는 출발점"이라며 "현장 대응 이후의 회복까지 책임지는 구조로, 소방 가족들의 삶을 더욱 단단히 지켜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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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소방청-분당서울대병원이 조사한 결과 소방공무원 43.9%는 우울 및 수면장애 등 심리 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자살 고위험군은 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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