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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먹거리 줄줄이 올랐다…폭염에 달아 오른 '밥상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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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농수산물 가격 전방위 급등
수박 이어 고등어 가격도 30% 넘게 올라
폭염으로 하반기 물가 더 치솟을 전망

수박과 열무 등 여름철 인기가 많은 과채류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무더위로 농산물의 작황이 부진하며 공급이 줄어들며 가격이 급등했고,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과일과 채소를 찾아 나서면서 가격 오름세가 대체 품목까지 연쇄적으로 번져가고 있다.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심화하면서 정부도 주요 농축산물 수급 대책과 할인행사 등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제철 먹거리 줄줄이 올랐다…폭염에 달아 오른 '밥상물가' 이달 초부터 시작된 때 이른 무더위로 농산물값이 오르는 '히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며 최근 일주일 새 수박 한 통이 3만원을 넘어서고, 특히 배추나 시금치 같은 더위에 약한 채소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14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수박이 진열돼 있다. 2025.7.14.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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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수박 한 통 소매가격은 2만9816원으로 1개월 전(2만1877)보다 3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새 8000원가량 오른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만1336원) 대비 39.8%, 평년(2만1021원)과 비교해서는 41.8% 오른 가격이다. 유통업계에선 이미 3만원 넘는 가격에 파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수박 외에도 여름철 수요가 높은 채소류 값이 전방위로 상승하고 있다. 여름철 인기가 많은 열무김치용 열무는 kg당 3881원으로 한 달 전(2481원)보다 56.4% 올랐다. 전년(3835원) 대비 상승 폭은 1.2%로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평년(3328원)과 비교해선 16.6%의 높은 상승률이다. 열무 외에 얼갈이배추(1kg)가 1개월 전(2416원)보다 35.3%, 배추 가격도 26.2% 상승했다. 이밖에 시금치 가격은 100g 기준 1452원으로 한 달 사이 무려 79.5%가 올랐고, 브로콜리도 개당 2290원으로 전달(1764원) 대비 29.8% 상승했다.


과일값도 예외는 아니다. 멜론 1개 가격이 995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80원)보다 20.2%, 평년(8667원) 대비 14.9% 비싸졌다. 참외와 복숭아(백도)도 10개 기준 1만6297원, 2만377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 13.6% 올랐다. 평년과 비교해도 10% 이상 비싸진 가격이다.


제철 먹거리 줄줄이 올랐다…폭염에 달아 오른 '밥상물가'

수산물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국산 염장 고등어는 1손당 평균 643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74원)보다 37.7%, 평년(3967원)보다 무려 62.7% 급등했다. 삼치는 한 마리에 1만원을 넘기며 1만1646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한 달 전(8368원)과 비교해 39.2% 비싸진 가격이다. 이 밖에 홍합(18.1%), 전복(7.0%) 등의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채소·과일류 가격이 급등한 배경으로는 고온으로 인한 생육 악화가 지목된다. 대표적으로 수박의 경우 무더위 탓에 수박의 당도가 떨어지면서 기준치 이상의 출하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수산물 가격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해수면 수온이 1~2도 이상 높아지면서 어획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매년 여름 더위가 당겨지고 극심해지면서 시원한 수박이나 멜론을 찾거나 열무·오이김치를 담그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물 가운데는 닭고기 가격이 소폭 오름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육계의 소매가격은 kg당 6138원으로 전년 동기(5886원) 대비 4.3% 올랐고, 평년(5703원)보다는 7.6% 상승했다. 계란 가격도 비슷하다. 특란 10구의 소매가격은 375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34원)보다 12.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평년(3520원)과 비교해서도 6.5% 비싸진 가격이다.


닭고기는 폭염으로 육계 폐사가 늘어난 데다 여름철 삼계탕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다만 이미 가격이 상당히 오른데다 향후 공급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여름철 폭염과 호우 등을 대비해 철저한 사양 관리가 필요하다"면서도 "7~8월 삼복 성수기 삼계 도축량은 4445만~4534만마리로 예상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채소·과일류 가격이 급등한 배경으로는 고온으로 인한 생육 악화가 지목된다. 대표적으로 수박의 경우 무더위 탓에 수박의 당도가 떨어지면서 기준치 이상의 출하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수산물 가격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해수면 수온이 1~2도 이상 높아지면서 어획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 매년 여름 더위가 당겨지고 극심해지면서 시원한 수박이나 멜론을 찾거나 열무·오이김치를 담그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철 먹거리 줄줄이 올랐다…폭염에 달아 오른 '밥상물가' 이달 초부터 시작된 때 이른 무더위로 농산물값이 오르는 '히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며 최근 일주일 새 수박 한 통이 3만원을 넘어서고, 특히 배추나 시금치 같은 더위에 약한 채소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14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시금치가 진열돼 있다. 2025.7.14. 강진형 기자

향후 채소·과일류 가격은 품목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상승 기조가 쉽게 꺾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수박은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하겠지만 기온 상승과 이로 인해 참외 등 대체 품목의 가격도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참외의 경우 기온 상승으로 병해충이 증가해 단수가 줄어 출하량이 5%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이고, 토마토 역시 여름철 고온 피해가 늘어난 데다 전북 장수 등에선 바이러스 피해까지 더해지면서 출하량이 감소해 지난해 대비 가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의 농산물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도 주요 농수축산물의 비축 물량을 확대하고, 각종 할인행사를 지원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전날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감자·배추·한우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수급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배추는 정부 가용 물량을 지난해 1만7000t에서 올해 3만5500t으로 2배 이상 확보했다. 한우는 여름철 수요에 맞춰 공급량을 평시 대비 1.3배 확대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국산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1만2000여 개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진행하는 할인 행사를 지원한다.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과일·닭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1인당 할인 한도를 기존 주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한다. 전국의 130개 전통시장에서도 8월 4∼9일 100억원 규모의 현장 환급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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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폭염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져 추석 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991년부터 2021년까지 31개년 여름 온도와 물가 상승 추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폭염이 길었던 16개 연도의 경우 해당 기간 평균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상반기를 0.2%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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