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행 환적 수요 확보, 동북지역 포트세일즈 본격화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가 일본 동북지역의 관문 도시 센다이에서 처음으로 부산항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동북지역 포트세일즈에 돌입했다.
BPA는 지난 7일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현지 해운·물류업계 관계자 130여명을 대상으로 '부산항 이용 촉진 설명회'를 열었다고 8일 알렸다. 이번 행사는 센다이항과 부산항 간 정기항로 활성화와 함께 북미노선 환적 수요 확보를 위한 전략적 거점 확장으로 마련됐다.
부산항만공사가 일본 동안의 대표도시 센다이에서 설명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서일본 지역에 집중됐던 대일 영업 활동을 동북지역까지 확장한 첫 사례로 의미가 있다.
공사는 이날 행사에서 부산항의 글로벌 네트워크, 물류비 절감 효과, 정시성과 신뢰성 강화를 위한 항만 운영 개선 성과 등을 집중 소개했다. 미야기현의 북미 수출입 비중이 26.3%에 달한다는 점을 들며 부산항이 북미 노선의 '라스트 포트'로서 가진 이점을 부각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아시아에서 북미행 항로의 마지막 기항지로 부산항을 선택한 노선은 26개로, 상하이 13개, 선전 9개를 크게 웃돌았다.
현장에서는 일본 디지털 포워더 기업 Shippio의 카와시마 컨설턴트가 중국 선전센다이 간 항로를 예로 들어 부산항 경유 시 일본 주요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물류비가 25~30% 절감된다고 소개해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띄웠다.
송상근 사장은 "일본 동북지역의 중심 도시 센다이에서 부산항의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게 돼 뜻깊다"며 "미야기현 등 동북지역 항만 관계자와 협력을 강화해 실질적인 윈 윈 관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앞서 BPA는 미야기현 무라이 요시히로 지사와 오찬 간담회를 갖고 양 지역 간 항만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무라이 지사는 일본 47개 도도부현 지사 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이번 만남은 부산항과 센다이항 간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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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는 일본 전역의 화물 흐름을 분석해 환적 타깃 지역을 선별 중이다. 연간 27만TEU 규모의 잠재 환적 물량을 보유한 도호쿠 지역은 향후 맞춤형 영업활동이 본격화될 전략지로 꼽히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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