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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poll]①"가계부채가 판도 바꿨다" 전문가 100% '7월 동결'… 올해 추가인하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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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6인 전원 '7월 동결'
"가계부채 급증에 한은 시선 금융안정으로"
다음 인하 '8월', 여전히 가장 많으나 비율 줄어
올해 추가 인하 '1회 그칠 것' 전망은 56.3%로 증가
美 인하, 68.8% '9월'…"연말까지 추가 2회 내린다"

[금통위poll]①"가계부채가 판도 바꿨다" 전문가 100% '7월 동결'… 올해 추가인하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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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일제히 금리 동결(연 2.50%)에 무게를 실었다.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 집값 급등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에 속도가 붙어 한은의 시선이 금융안정 쪽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여건도 갖춰졌다는 평가다.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경기 하방 압력을 상쇄할 요인이 등장하면서다. 이에 올해 최종금리는 한 차례 0.25%포인트(25bp) 추가 인하 시 도달하는 연 2.25%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짙어진 경기 둔화 우려에 올해 최종금리 수준을 연 2.00%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다수였던 지난 5월과는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금통위poll]①"가계부채가 판도 바꿨다" 전문가 100% '7월 동결'… 올해 추가인하 '1회'
전문가 전원 '7월 동결'…가계부채 급증에 한은 시선 금융안정으로

아시아경제가 국내외 경제연구소·증권사·은행·학계 등의 경제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전원(100.0%)이 이달 기준금리 연 2.50% 유지를 예상했다. 이 가운데 12명은 금통위원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핵심 원인은 최근 서울 집값 급등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이다. 속도가 붙은 가계부채 증가세는 한은이 물가안정과 함께 지켜낼 책무가 있는 금융안정에 큰 위협 요소다. 지난 4월 5조3000억원, 5월 6조원 등으로 몸집을 키워가던 월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달 7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전망대로라면 부동산 광풍이 불었던 지난해 8월(9조7000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에 이달 한은은 금융당국 가계부채 대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그간의 금리 인하 효과와 정부 추경 영향 등을 지켜보면서 한 박자 쉬어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강민주 ING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부동산 가격 및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이달 동결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요동치면서 가계부채 증가와 같은 금융안정 측면에서 우려가 커지며 금리 인하 신중론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금통위poll]①"가계부채가 판도 바꿨다" 전문가 100% '7월 동결'… 올해 추가인하 '1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29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나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과 함께 최근 심리 지표들이 반등하면서 향후 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고개를 들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올해 추경을 통한 성장률 0.2%포인트 상향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점, 경기 긴박감이 높았던 지난 1월과 4월에도 동결 결정이 이뤄졌던 점 등도 7월 동결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정부 추경 등 경기 하방 압력을 상쇄할 수 있는 요인으로 한은이 경기보다 서울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짚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소비 심리 반등과 같은 내수 회복 조짐으로 이달은 연속 인하보다 지켜보기를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대 최대(2.00%포인트)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 역시 부담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금리를 잇달아 내리면 고점 대비 진정세에 접어든 환율 레벨을 또다시 자극할 수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선 금리 인하에 따른 효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어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인하 시점이나 강도에 대한 조율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poll]①"가계부채가 판도 바꿨다" 전문가 100% '7월 동결'… 올해 추가인하 '1회'
다음 인하 '8월', 여전히 많지만…올해 추가 인하 '1회 그칠 것' 56%

다음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8월일 것이란 전망이 11명(68.8%)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있으나, 이달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수도권 대출 한도 6억원 등 리 강화 방안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며 여전히 우려가 큰 경기에 시선을 돌릴 여력이 마련될 것이란 분석이다. 추경 집행 시점에 금리 인하를 단행해 경기 부양 효과를 높이고 재정·통화정책 간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윤 연구원은 "완화 기조를 인정한다면 8월에 인하를 단행한 후 추가 시그널에 신중히 대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 역시 인하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8월 추가 인하' 응답 비율은 지난 5월(82.4%) 대비 줄었다. 다음 인하 시점이 올해 4분기(10월·11월)가 될 것이란 전망 역시 4명(25.0%)으로 늘었고, 올해 추가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등장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이 발표됐지만 여전히 가계부채 증가율이 높은 상황이어서 당분간 금리 인하는 중단될 것"이라며 "Fed가 연말 금리 인하를 재개한 이후에야 한은의 추가 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본다. 다음 인하는 내년 2월께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최종 금리는 현 수준(연 2.50%)에서 추가 1회 인하하면 도달하는 연 2.25%일 것이란 시각이 9명(56.3%)으로 종전 대비 비율을 키웠다. 공 연구원은 "경기 부양적인 통화 완화 기조가 불가피해 보이나 금리를 더 큰 폭으로 인하할 경우 내외 금리차, 금융안정 우려 등이 부각될 것"이라며 "추가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올해 마지막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5%포인트씩 추가 2회 인하 시 도달하는 연 2.00%를 전망한 전문가 역시 6명(37.5%)으로 적지 않았으나, 부동산 시장 흐름 등이 변수가 될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금통위poll]①"가계부채가 판도 바꿨다" 전문가 100% '7월 동결'… 올해 추가인하 '1회'
美 금리 인하, 68.8% '9월'…"연말까지 추가 2회 내린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오는 9월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응답자가 11명(68.8%)으로 가장 많았다. 7월 발효 예정인 관세 영향 등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3분기 예상보다 높은 실업률과 재정 이슈 등을 소화하면서 인하 압력에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센터장은 "Fed는 관세 정책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상존하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려해 9월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관세 영향의 크기를 보고 나서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향후 감세안 연장에도 관세 조치로 인한 부정적 효과가 소비 둔화 흐름을 견인할 것"이라며 "9월에는 금리 인하 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점쳤다.


올해 10월 이후를 예상한 응답자들은 Fed가 3분기 인플레이션 동향을 살펴본 후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Fed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인하 시점은 10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에 대한 경계감 등에 Fed의 금리 인하 시기는 연말로 미뤄질 것"이라며 "다만 3분기 이후 경기 둔화 시그널이 본격화되면서 연말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연말 미국 정책금리는 상단 기준 연 4.00%가 될 것이란 전망이 8명(50.0%)으로 우세했다. 향후 0.25%포인트씩 2회 인하 시 도달하는 금리 수준이다. 1회 빅컷 단행 시에도 연 4.00%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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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 3.75%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 역시 4명(25.0%)에 달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란 점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미셸 보먼 Fed 부의장 등과 의견을 같이하나, 7월 깜짝 인하보다는 오는 9월 인하 가능성을 더 유력하게 본다"며 "Fed는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가나다 순)
강민주 ING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문홍철 DB증권 연구원,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센터장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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