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준비되고 관심사 큰 사건… 첫 강제수사"
삼부토건 본사 등 총 13곳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여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한 첫 강제수사로 포문을 열었다.
김건희특검팀은 3일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삼부토건 등 회사 6곳과 피의자 주거지 7곳 등 총 1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은 10여개에 달하는 특검팀의 수사 대상 중 1호 수사가 됐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부토건을 먼저 압수수색한 것은 가장 먼저 준비가 되고 국민적 관심사가 큰 사건이라는 기준에 부합했다"며 "특검법이 정하는 여러 수사 대상 중 첫 강제 수사"라고 했다.
삼부토건이 최근 본사를 이전하는 등 증거인멸 정황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전 본사와 현 본사 다 같이 압수수색을 했다"며 "그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증거인멸 정황이 나오면 당연히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이미 널리 알려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사건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삼부토건 전·현 실질 사주와 대표이사 등 10여명을 자본시장법 부정거래 행위 금지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여사와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부정거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초 고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이들이 해외 재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다고 보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주가 급등 전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삼부 체크'라는 메시지를 보내 주가조작 가담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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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남부지검은 금융감독원에 사건을 수사 지휘했고, 이후 특검팀은 사건을 이첩받았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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