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8회 오너스컵(G3, 총상금 5억원)에서 국산 4세마 한강클래스(기수 김혜선, 조교사 구민성, 마주 김조은)가 미국산 마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너스컵은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첫 관문이자, 국내외 우수 경주마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상경주다. 이번 대회에는 총 16두가 출전해 경쟁을 벌였으며, 이 중 국산마는 8두였다.
초반 경기는 클린원과 블랙맘바가 이끌었으나, 한강클래스는 3위권에서 힘을 비축한 채 침착하게 전개를 이어갔다. 결승선 100m를 남기고 스퍼트를 시작한 한강클래스는 클린원, 블랙맘바를 가볍게 제치며 4마신 차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1분 34초8, 기존 자신의 최고 기록을 1초 단축한 수치다.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김혜선 기수는 "말 상태가 워낙 좋아 우승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며 "기온과 습도 등 당일 경주로 상태를 세심히 분석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2위는 디스파이트윈(4세), 3위는 선두를 끌었던 클린원이 차지했다. 특히 디스파이트윈은 후반 폭발적인 추입으로 인상적인 경주를 선보였다.
경주 전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스피드영(기수 박재이)은 9위로 처지며 팬들의 기대와 멀어졌다. 빠른 전개에 초반부터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고 회복하지 못한 채 경주를 마무리했다.
이번 오너스컵은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한강클래스는 2023년 브리더스컵 이후 이어진 부진을 끊고 약 1년 6개월 만에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렸다.
지금 뜨는 뉴스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는 오는 8월 KRA컵 클래식, 9월 코리아컵 및 코리아스프린트, 10월 대통령배, 11월 그랑프리로 이어지며, 연중 대한민국 최강마를 가리는 대장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