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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금년 내 이 대통령과 교황 만남 추진 중...역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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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식 추기경 여름휴가 차 방한
대통령실 친서 교황청에 전달된 상태
금년 중 만남 가능성
레오14세 교황, 한반도에 관심 커
교황, 한국 관련 내용 많이 청취 중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은 연내 이재명 대통령과 레오 14세 교황과의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유흥식 추기경 "금년 내 이 대통령과 교황 만남 추진 중...역할 기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3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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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차 한국에 들어온 유 추기경은 3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통령실로부터 가까운 시일 내에 교황님을 알현하고 싶다는 친서가 교황청에 전달된 상태"라며 "올해 중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방한 이후 아직 이 대통령과 대면하고 소통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안에 이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 추기경은 새롭게 취임한 이 대통령을 향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많은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에 능했으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랑을 베풀었으면 한다"며 "이제껏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으니, 이제는 도울 기회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3 계엄 이후 모두가 힘겨운 시간을 보낸 점도 언급했다. 유 추기경은 12·3 계엄 이후 전 세계 추기경으로부터 "한국에 계엄령이라니, 당신 집안은 괜찮으신가요. 한국 상황은 어떤가요"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개인적으로도 너무 신경이 계속 인터넷 뉴스를 찾아봤고, 그로 인해 "인터넷 뉴스를 보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썼다"고 고백성사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순간에 지금부터 끝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이런 안 좋은 일들이 하루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중을 향해선 정치인을 싸잡아 비난하기보다 그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정치인은 우리 삶을 더 낫게 만들어 준다. 산골에 길을 내고, 신혼부부를 위한 집을 만드는 것들이 정치인들의 권한으로 이뤄진다"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정치인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 자는 욕하지도 말라'고 하셨다. 옥석을 가리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단 상태인 한반도의 상황에 대해 레오 14세 교황께서 잘 알고 있다고 유 추기경은 말했다. 그는 "북한과 남한으로 분열된 한반도 상황을 교황께 잘 말씀드렸고, 마음에 잘 새기고 계신 것으로 안다"며 "금년 중 이재명 대통령께서 교황청을 방문해 어떠한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7년 서울에서 개최하는 세계청년대회 때 북한의 참여는 아직 섣부르다고 선을 그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상대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쑥불쑥 이야기하는 건 상대가 난감해할 수 있다"며 "희망하고 기대하지만 (그런 바람이) 너무 요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현재 레오 14세 교황은 주도적으로 앞장서기보다 주변 사람의 말을 많이 듣고 있다고 했다. 유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이 되신 다음 날 즉시 추기경 회의를 소집해서 '혼자 할 수 없고 함께 해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자유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너무 풍요롭고 좋았다"면서 "서울세계청년대회에 대한 의견도 많이 들으셨다. 남과 북이 나뉘어 있기에 평화란 주제가 중요하고, 순교자로부터 태어난 한국천주교 역사는 세계에 내세울 만하다는 내용을 나눴다"고 말했다.


2021년8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유 추기경 애초 임기는 5년으로, 내년 8월 기한까지 1년 남짓 남겨 두고 있다. 또한 교황청은 75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사임서를 내야 한다. 내년 11월17일이면 75세가 돼 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 관련해서 유 추기경은 "로마에 살아도 되지만 그럴 필요 뭐가 있느냐. 한국에 와서 살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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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한국인 추기경 탄생 가능성에 대해서 "이전보다 교황청과 한국 간의 거리감이 많이 줄었다. 이전에 주로 공문으로 이야기했다면 이제는 대화가 우선한다. 굉장히 가까워졌다"며 "한국 천주교가 교황청에 기여할 바가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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