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과 베트남의 무역 협상 타결과 전날 장 마감 후 여야 합의로 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2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83포인트(0.69%) 오른 3096.27에 거래되고 있다. 3100.33에 출발한 코스피는 31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피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개인이 2451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4억원, 60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81%), SK하이닉스(0.72%), 삼성바이오로직스(0.30%), LG에너지솔루션(1.49%), 현대차(0.94%), KB금융(0.79%), 삼성전자우(1.38%),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0%), 기아(1.30%), NAVER(0.10%) 등이 줄줄이 상승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상승해 787.46을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23억원을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억원, 1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62%), HLB(0.40%), 에코프로(3.29%), 레인보우로보틱스(0.36%), 파마리서치(2.87%), 휴젤(2.46%), 리가켐바이오(2.96%), 클래시스(0.46%), 리노공업(1.83%), 에이비엘바이오(0.44%), 펄어비스(0.60%) 등이 상승세다. 반면 알테오젠(-0.46%), 펩트론(-1.36%), 코오롱티슈진(-1.30%), 에스엠(-2.01%), 실리콘투(-6.62%) 등은 약세다.
이날 뉴욕 금융시장에서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미국과 베트남이 무역협정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S&P500지수에 힘을 불어넣었다. 베트남에 생산 공장이 있는 나이키(4.06%)는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과 베트남 무역 협상 타결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전날 장 마감 이후 여야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법 개정안의 주요 골자는 ▲회사의 이사가 '주주'에게 충실할 의무를 명문화 ▲전자 주주총회 도입 ▲사외이사를 독립이사로 전환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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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벤트 소화 속 지주, 증권 업종 등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간 상법 개정 수혜 업종을 견인했던 주도 수급 주체는 국내 기관투자가였으며 외국인은 실제 정책 추진에 대한 의구심 속 해당 업종에 중립적인 스탠스를 보여왔다"면서 "상법 개정안 통과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해당 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할 기제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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