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보령과 잇따라 파트너십 체결
제품 절반 이상 전통 제약사 판로 활용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에 발맞춰 영업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잇따른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전통 제약사의 기존 영업망을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통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올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인 2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에서 출시한 9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5개를 직접 판매해왔다. 하지만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국내 출시 제품 절반 이상을 전통 제약사와 함께 판매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올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곳은 한미약품과 보령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3월 한미약품과 골다공증 치료제 '오보덴스'에 대한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오보덴스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고, 이달 1일 출시됐다.
파트너십에 따라 제품 생산과 공급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담당하고,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은 한미약품과 공동으로 진행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2017년 출시 후 골다공증 경구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라본디'를 보유해 골다공증 치료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엑스브릭' 역시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골 전이 암 환자 등의 골격계 증상 예방 및 골거대세포종 치료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5월 엑스브릭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전날 보령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사로서 엑스브릭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보령은 국내 독점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맡게 된다. 보령은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로, 앞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제 '온베브지'의 영업·마케팅을 맡아 지난해에만 매출 약 452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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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자사 제품과 같은 적응증을 가진 치료제에 대해 특화된 영업력과 판로 등을 가지고 있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며 "직접 판매를 비롯한 판매 확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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