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산·북한산 포집기 설치 등 친환경 방제
서울 은평구가 여름철 대량 발생하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로 인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비화학적 친환경 방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러브버그는 인체에 해가 없지만, 대량 출몰로 불쾌감을 유발하며,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한 달가량 집중적으로 발생한 뒤 자연 소멸하는 특성을 보인다.
은평구는 주요 서식지인 야산 인근 주거지 경계 지역을 중심으로 매일 순회 살수(물 뿌리기) 방제를 시행하고, 백련산에는 광원 포집기 9대, 북한산에는 향기 유인제 포집기 12대를 설치해 친환경 방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해 생태계 교란을 막고, 주민 자율 방제를 위한 정보 제공도 병행한다. 실제로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올해도 살수, 유인등, 트랩 등 비화학적 방제법을 우선 적용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1934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국내에서는 2018년 인천에서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편백숲 조성에 따른 러브버그 확산' 주장에 대해 은평구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으며, 기후변화 등 환경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은평구는 국내 전문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러브버그의 서식 특성과 원인에 관한 연구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향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제 대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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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친환경 방제 활동은 주민 생활 불편을 줄이는 동시에 생태계 보전이라는 공익적 가치도 함께 실현하는 중요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해충 피해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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