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현환 국토부 1차관 이임식
"여러분도 항상 기회비용을 염두에 두고 공직생활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이 30일 이임식에서 후배 공무원들에게 남긴 당부다. 진 차관은 "내가 이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나보다 더 훌륭한 분이 있지 않았을까, 내가 이 자리에 있는 동안 혹시 정책은 후퇴하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과 함께 자신을 채근하면서 살아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른 이를 대신해 막중한 책임을 떠안은 만큼, 맡은 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자는 얘기다.
1992년 공직에 입문한 진 차관은 주택·토지, 국토·도시 등 전통적인 국토부 1차관 영역에서 주로 일했다. 마찬가지로 정통 관료 출신인 이원재 전 차관, 여당 당직자 등을 지낸 김오진 전 차관에 이어 지난 윤석열 정부 국토부의 세 번째 1차관으로 2023년 12월 취임했다. 차관 재임 시절 현장 중심의 행정, 국민 눈높이를 감안한 정책 설계 등을 꾸준히 강조했다.
그는 이날 "함께 일했던 선후배 동료와 여러분 덕에 큰 과오 없이 부동산 시장을 관리하고 주택공급을 추진해 나갈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 국가산단 범정부 추진 지원단장을 맡아 세계 최대 반도체 산업단지인 용인 국가산단을 비롯해 전국 15개 첨단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건설 산업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함께 대책을 고민했던 일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시간도 고마움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주택시장 불안이 마음을 더 무겁게 하지만 이 또한 새로 오실 장·차관님과 함께 여러분이 더 현명하게 잘 해결해 대응해 주리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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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임명된 이상경 신임 국토부 1차관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이 신임 차관은 도시계획을 전공한 가천대 교수 출신으로 대학교수 출신 국토부 1차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임명된 김경환 전 차관에 이어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국정기획위원회에서는 국토부의 주 업무로 균형발전을 제시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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