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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도, 안전도, 사람도 책임졌다…'선영'의 4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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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업에서 마감재·가설기자재까지 사업 확장
시스템 비계 등으로 건설 현장 안전·효율성 높여
교정위원 30년…벽지 기증 등 ESG 경영 '눈길'

'공간은 아름답게, 사람은 건강하게.'


건축 마감재 전문기업 선영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김철환 대표가 이끄는 선영의 경영 철학은 기술도, 제품도, 사회공헌도 결국 '사람'을 향했다. 인테리어 마감재는 생활 공간의 만족도를 높였고,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시스템 비계는 작업자의 안전을 책임졌다. 30년간 이어온 안양교도소 교정위원 활동을 통해서는 출소자의 사회 복귀를 도왔다.


지난 26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가 주관한 '제4차 경영혁신 우수기업 현장 투어'에서 만난 김 대표는 품질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강조했다. 그는 "창립 이래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건축 마감재 분야에서 제품 성능을 인정받았다"면서도 "교도소에 수십억원 상당의 벽지를 기증하고 영치금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술 개발과 사회공헌을 동시에 실천해온 선영은 중소기업으로는 그간 보기 드문 길을 걸어왔다.

제품도, 안전도, 사람도 책임졌다…'선영'의 46년 김철환 선영 대표가 지난 26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가 주관한 '제4차 경영혁신 우수기업 현장 투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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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에서 가설기자재까지…선영의 승부수

선영은 1979년 '선영제판공업'으로 시작했다. 인쇄업으로 출발했지만, 업계 경쟁 심화와 성장 한계를 일찍 깨닫고 과감히 진로를 바꿨다. 이후 인테리어 및 건축 내·외장 마감재 제조업으로 전환해 벽지, 바닥재, 데코타일, 인테리어 필름, 강마루 등 다양한 제품군을 구축했다. 꾸준한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을 이어간 결과, 지난해 매출 40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선영은 제2의 도약에 나섰다. 기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설기자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 것이다. 가설기자재는 건축물 완공 전 임시 설치해 사용하는 구조물 또는 부품으로, 공사가 완료되면 철거된다. 선영은 ▲시스템 비계 ▲안전 발판 ▲RPP(가설 울타리) ▲방음판넬 등을 생산하며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스템 비계'는 기존 강관 비계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다. 계단과 연결 부위를 사전에 규격화, 일체화한 제품으로, 현장에서 파이프를 하나씩 조립해야 했던 강관 비계와 차별화했다. 김 대표는 "설치가 빠르고 외관도 깔끔해 대형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안전 발판과 난간이 기본 장착돼 작업자 안전성도 뛰어나다"고 했다. 또 다른 제품인 '안전 발판' 역시 조립과 해체가 간편하며, 아연도금 강판 소재로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제품도, 안전도, 사람도 책임졌다…'선영'의 46년 김철환 선영 대표가 리싸이클 플라스틱 판넬(RPP) 제조라인 중 냉각성형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인비즈협회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LG화학' 설비 인수

생산 기반도 눈에 띈다. 선영은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경기 화성 등에 공장 4곳을 운영하고 있다. 모두 스마트공장 체계로, '중간 1단계' 수준의 자동화 설비를 구축했다. 또한 KS, ISO 9001, KCs 등 주요 품질·안전 인증과 특허 5건, 디자인 등록 10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청주공장은 선영의 '심장'이다. 이곳은 선영이 LG화학 HPL 사업부의 생산설비와 브랜드까지 인수하며 증설한 공장이다. 중소기업이 대기업 설비를 인수한 보기 드문 사례다. 청주공장은 설계부터 인쇄, 접착, 후가공, 포장까지 모든 공정을 내부에서 수행하는 '원스톱 생산체계'를 갖췄다. 덕분에 대기업의 OEM 생산을 수행할 정도로 품질 관리와 납기 대응력이 뛰어나다.


천안 1·2공장에서는 주택용 PVC 바닥재와 데코타일 등을 생산한다. 오염 방지, 내구성은 물론 보행감, 충격 흡수, 방음 효과 등 기능성을 높여 실내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화성공장은 가설기자재 전담 물류센터로 운영된다.

제품도, 안전도, 사람도 책임졌다…'선영'의 46년 충북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에 위치한 선영 청주공장 전경. 선영
ESG 경영 선도…정부 공식 '미담 기업'

선영은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ESG 경영이란 개념이 자리 잡기 전인 1996년부터 약 30년간 안양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출소자 사회복귀를 지원했다. 그는 100명이 넘는 출소자에게 청주공장 등에 일자리를 제공했다. 김 대표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격려하는 모습에 '친형 같은 대표'로 불리기도 한다. 아울러 전국 교정기관에 수억원 상당의 벽지와 장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여러 기관의 공식 인정을 받았다. 선영은 2013년 법무보호복지공단 '일터나눔 허그(HUG)마크' 인증기업으로 선정됐고, 2015년 법무부 '희망나눔 일자리 협력기업'으로서 미담 사례 기업으로도 소개됐다. 이후 김 대표는 2023년 '제78회 교정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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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김 대표는 "선영은 향후에도 사업 확장과 시설 투자로 가설기자재 및 인테리어·익스테리어 마감재 생산 전문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가치 있는 제품을 제공하겠다"며 "가장 가까운 동반자로 함께할 수 있는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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