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티는 26일 최대주주 변경 수반 주식양수도 계약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매수자의 계약상 기한 내 거래 미종결과 주요 의무 불이행 등이 주요 해제 사유다.

회사 측은 지난 3월 최초 계약 체결 이후 매수자 측이 ▲거래 종결을 위한 필수 공시자료 미제출 ▲실사 및 협의 비협조 ▲거래종결 합의 미이행 등 계약 이행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외부감사보고서, 납세증명서, 회계법인 확인서 등 핵심 자료의 반복적인 제출 요청에도 매수자 측의 비협조 및 제출 지연으로 적시에 공시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엔비티는 공시 이후 게재된 주주서한을 통해 매수자 측의 반복적인 의무 불이행이 상호 간 신뢰성을 훼손했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향후 회사의 발전 방향성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고 밝혔다. 결국 회사의 미래와 주주 가치를 함께 고려했을 때 불가피하게 계약 해제라는 결정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 측은 전략적 지분 거래를 전제로 한 기존 전략 방향성은 유지하며, 보다 건실한 후보군 탐색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현재 회사 측은 글로벌 유저 트래픽과 영향력 보유 플랫폼, 오퍼월 솔루션과 높은 호환성을 보이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테크 기업 등 기존 제휴사와 신규 전략적 파트너사를 후보군으로 컨택해 신중한 논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명확한 사항이 결정되는 대로 추가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엔비티는 이날 주주서한에서 향후 스테이블코인(stablecoin)과 관련한 신규 비전사업에 대한 방향성도 함께 제시했다. 엔비티는 국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검증된 주력 사업 리워드 플랫폼 모델에 사용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경험할 수 있도록 보상 및 소비 시스템을 적용하고, 대규모 사용자 기반 체제에서 실질적인 유통과 활용 가능성을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수천만 사용자, 수천 개의 광고주, 커머스 파트너, 글로벌 플랫폼이 연계된 스테이블코인 리워드 생태계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실사용 기반의 경제권을 구축하고, 실질적 가치가 구현되는 '스테이블코인 유틸리티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수근 엔비티 대표이사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실질적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은 스테이블 코인 사업은 현재 회사의 주력 사업 부문에서 연계돼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는 성장 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강력하고 실행력 있는 전략적 파트너들과 투자 및 공동 사업 기회를 포함해 기업 가치 및 사업 안정성까지 동시에 제고할 수 있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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