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 코리아 2025', 글로벌 양자협력 허브 도약

퀀텀 코리아 계기 17개국 100여 명과 양자과학기술 협력 네트워킹 강화
한-EU, 미국 QED-C, 핀란드 라운드 테이블 등 공동 세미나

'퀀텀 코리아 2025' 개최를 계기로 6개 국제협력 행사가 서울에서 집중 개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26일 3일간 양재 aT센터에서 '퀀텀 코리아 2025' 행사의 일환으로 6개 국제협력 행사가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국제협력 행사는 유엔이 정한 '세계 양자과학 및 기술의 해'를 맞아 한국의 양자기술 생태계를 글로벌 네트워크와 연결하고, 국제 협력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덴마크, 유럽연합(EU), 핀란드, 네덜란드, 스위스, 미국 등 주요국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가 간·기관 간 라운드테이블 및 4개국 공동세미나가 개최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과기정통부가 공동 주최하는 워크숍도 개최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개막한 '퀀텀코리아 2025' 행사장을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주한스위스대사(왼쪽 첫 번째) 등 내외빈과 함께 돌며, 한 부스 앞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종화 기자

먼저 25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양재 aT센터 루치아홀에서 '퀀텀 네트워킹 리셉션'이 열린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EU, 미국, 인도, 덴마크, 스위스, 헝가리,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웨덴, 영국, OECD 등 17개 국가의 정부 및 산학연 전문가, 주한대사관 관계자 1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한다. 양자 분야 주요 관심사에 대한 토의와 협력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

'퀀텀 코리아 2025'가 개막한 지난 24일 양재 aT센터에서 '한-EU 라운드테이블'과 '한-美 QED-C 라운드 테이블'이 개최됐고, 26일에는 '한-핀 라운드테이블'이 예정돼 있다.

한-EU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양국 간 양자기술분야 최신 정책·프로그램 동향 및 정부 간 협력분야 확대에 대한 활발한 토의가 이뤄졌다. 한-美 QED-C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미국의 13개 기업·기관이, 한국의 18개 기업이 참여해서 한-미 양국의 양자 산업계 간 교류·협력을 돈독히 했다.

한-핀 라운드테이블은 유럽의 대표적인 양자기술 강국인 핀란드와 한국 간 양자 기술·산업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양자 테스트베드와 사용자 경험, 산업 분야 전략적 연구·개발(R&D) 방안에 대한 발표와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될 계획이다.

OECD와 과기정통부가 공동 주최하는 워크숍이 26일 양재 aT센터 그랜드홀과 27일 양재 엘타워 엘가든홀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OECD에서 추진 중인 '양자과학 및 기술에 대한 미래지향적 기술영향 평가(2025-2026)'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양자기술의 산업 적용이 가져올 파급 효과를 조망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협력 차원에서 마련됐다.

26일 공개 세션에서는 OECD의 글로벌 양자생태계 관련 최신 보고서 소개, 주요국의 양자기술 정책과 생태계 특성 공유와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27일에는 국내외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하는 비공개 세션을 통해 양자기술이 미래 산업에 미칠 영향, 실현을 위한 과제와 병목 요인 등에 대한 심층 논의가 진행된다. 이틀간의 논의 결과는 OECD가 내년 상반기 발표 예정인 '양자기술 권고문'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 본부장은 이날 열린 '퀀텀 네트워킹 리셉션'에서 "양자는 그 자체로 매우 작지만,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나누는 대화는 결코 작지 않다"면서 "양자기술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을 서로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