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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년 만에 펄펄 끓는다" 6월인데 체감온도 43도…폭염 덮친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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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지역 40도 육박하며 역대 기록 경신
온열 질환자 속출·인명피해도 이어져

미국 동부 지역에 형성된 '열돔(Heat Dome)'이 지표면을 달구면서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동부 대도시 곳곳에서 때 이른 6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뉴욕은 무려 137년 만에 6월 최고기온을 기록했으며 당국은 폭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낮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기온은 섭씨 35.56도로 측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1888년 6월23일에 기록된 최고온도와 같은 수치다. 더위는 다음날에도 이어질 예정이며, 미 국립기상청(NWS)은 24일 센트럴파크 최고기온이 섭씨 37.2도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7년 만에 펄펄 끓는다" 6월인데 체감온도 43도…폭염 덮친 뉴욕 미국 동부 지역에 형성된 '열돔'(Heat Dome)이 지표면을 달구면서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된 동부 대도시 곳곳에서 때이른 6월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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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도심 곳곳에는 최고기온이 섭씨 38.89도까지 오르는 지역도 있을 전망이다. 일부 지역 체감온도는 섭씨 43.3도에 이를 수 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번 더위는 단순히 불쾌하거나 참기 어려운 수준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이어 매년 뉴욕에서 약 500명이 폭염으로 사망한다며 "진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했다.


NWS는 뉴욕을 비롯해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미국 동부 3분의 1 지역에 폭염 경보 및 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면서 "약 1억6000만명의 거주자가 폭염에 노출됐다"며 "이처럼 장기적이고 야간에도 식지 않는 고위험 폭염은 매우 드물며, 누구든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뿐 아니라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D.C. 등 대도시가 몰려 있는 다른 동부 연안 지역도 이날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거나 이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됐다. 미 기상청은 이들 대도시 지역을 포함해 미국 동부 연안 약 3분의 1 지역에 폭염 경보 및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이 밖에 인디애나주 북부 및 오하이오주 북서부 등 미국 중서부 일대에도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폭염경보에 영향을 받는 인구는 약 1억6000만명에 달한다.

"137년 만에 펄펄 끓는다" 6월인데 체감온도 43도…폭염 덮친 뉴욕 뉴욕뿐 아니라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DC 등 대도시가 몰려 있는 다른 동부 연안 지역도 이날 최고기온 40도에 육박하거나 이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됐다. AP·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나오고 있다. 중서부 도시 세인트루이스 인근에서는 낮 최고기온 38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55세 여성이 사흘 이상 물과 냉방장치 없이 지내다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이날 밝혔다. 뉴저지주 패터슨에서는 전날 체감온도가 41.7도로 치솟은 가운데 2개 고등학교가 야외에서 졸업식 행사를 진행하던 중 16명이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지고, 150여명이 온열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현지 소방 당국이 전했다. 미 기상청은 25일부터 기록적인 폭염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오는 27일부터 6월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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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기상학자들은 고기압이 공기를 가둬 기온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열돔' 현상이라 분석했다. 기온이 날마다 점차 상승하고 한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기가 축적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극단적 폭염이 지구 온난화의 명백한 증거가 되고 있다며, 향후 더 자주 오래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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