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양자기술 큰 시장 열렸다…퀀텀코리아 2025 개막

시계아이콘01분 5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큐에라·IBM·큐블록스 등 전 세계 57개 기업 전시 참여
"행사 규모 양적·질적 성장, 비즈니스적 성과 기대"

"지난해 2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만들었는데, 불과 1년이 지난 현재는 2000큐비트 이상을 만들고 있다."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 '퀀텀코리아 2025' 행사장에 마련된 미국 기업 큐에라(QuEra)의 레이저시스템 부서의 리더인 권민호 박사는 "양자기술의 발전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르포]양자기술 큰 시장 열렸다…퀀텀코리아 2025 개막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한 '퀀텀코리아 2025' 행사장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전시한 초전도 기반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모형. 김종화 기자
AD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큐에라는 양자컴퓨팅의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한 세계적 기업이다. 지난해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에 250큐비트급 첨단 양자컴퓨터를 납품했다. 현재 최소 2000큐비트 이상급의 양자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 권 박사의 설명이다.


큐에라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퀀텀코리아에 참가했다. 권 박사는 "지난해 참여했던 유망 기업 중에 보이지 않는 기업이 있는데, 기술적으로 뒤처지는 기업이 필터링 되면서 기술 발전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면서 "시장 본연의 기능이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이미 경쟁체제로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까지 사흘간 개최될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양자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의 아이온큐(IonQ), 리게티컴퓨팅(Rigetti Computing), IBM, 큐에라, 퀀텀머신즈(Quantum Machines)와 유럽을 대표하는 네덜란드의 큐블록스(QBLOX) 등 세계적 양자기술 기업들이 기술과 비전을 공개하며 관람객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양자컴퓨터 제어시스템 개발 및 판매 기업인 큐블록스의 제어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에서 이미 도입해 사용 중이다. 큐블록스 관계자는 "올해 두 번째 참가했는데 한국 사람들의 양자컴퓨팅에 대한 관심 굉장히 높더라"면서 "기업인이 아닌 일반 관람객도 큐블록스를 잘 알고 있어 놀랐다"고 했다.

[르포]양자기술 큰 시장 열렸다…퀀텀코리아 2025 개막 신정환 KT 퀀텀테크 연구팀장이 KT의 양자내성암호(PQC) 시스템과 양자키분배장치(QKD) 방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종화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도 대형 부스를 설치,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특히 양자내성암호(PQC) 분야의 국내 선두주자인 KT는 관람객이 양자통신장비의 동작을 작동하면서 양자암호의 특성을 쉽게 이해하고, 해킹 등 위협이 발생했을 때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양자암호통신망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신정환 KT 퀀텀테크 연구팀장은 "국내 다른 경쟁사는 양자키분배장치(QKD)를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지만, KT는 국내에서 개발한 장치를 사용한다"면서 "이상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기술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 기업의 국내 파트너 기업도 비즈니스 상담에 여념이 없었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를 공급하는 AWS(Amazon Web Services)의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 지역의 파트너사이면서 솔루션 전문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의 대형 부스는 종일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박원주 메가존클라우드 얼라이언스 코오퍼레이션 그룹장은 "퀀텀코리아 행사가 개최된 3년 내내 부스를 열었는데, 해마다 행사 규모가 양적·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행사 시작한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솔루션을 요청하는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소개했다.

[르포]양자기술 큰 시장 열렸다…퀀텀코리아 2025 개막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한 '퀀텀코리아 2025' 행사장의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스를 찾아 이호성 원장과 함께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의 제작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종화 기자

학계와 정부출연연구기관도 부스를 꾸리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양자정보연구실, 연세대학교 양자사업단, 서울대학교 양자컴퓨팅센터, 성균관대학교 양자정보연구소 등 국내 주요 대학의 양자 연구기관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ETRI 등 출연연도 다양한 연구성과를 선보였다.


특히 KRISS는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을 전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이호성 KRISS 원장은 "내년 초전도 기반의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가 제작되면 한국도 양자기술 분야에서 어깨를 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업 관련 상담도 적지 않다. 고작 하루지만 행사 전반의 분위기가 긍정적이어서 행사 이후 사업적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대 기업의 틈바구니에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들도 분전했다. 서울시의 지원으로 퀀텀인헨스먼트와 오에이큐, 퀀밋, 안자텍, 바나머티리얼랩 등 5개 스타트업이 공동 부스를 꾸렸다. 이남숙 서울시 첨단산업과 양자산업팀장은 "양자 관련 기술을 보유한 서울 소재 스타트업들을 모아 '서울 퀀텀테크 특별관'을 꾸렸다"면서 "미래 산업 경쟁력을 주도할 양자산업 육성을 위해 기술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D

서울 용산 소재 통신 후처리 알고리즘 전문기업인 퀀텀인헨스먼트는 지난해 7월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현재 기술보증기금을 신청한 상태다. 김보성 퀀텀인헨스먼트 연구소장은 "회사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술에는 나름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행사장에서 쟁쟁한 기업들의 기술과 동향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