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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상징적 보복' 뒤 휴전 수용…'맞불 역부족' 판단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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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문가' 美싱크탱크 분석
확전 대신 체면 지킨 실리외교
미국인 사상자 없는 통제된 타격

이란 '상징적 보복' 뒤 휴전 수용…'맞불 역부족' 판단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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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상징적 보복'을 단행한 이란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측 휴전 제안을 수용한 배경에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전투를 벌일 여력이 부족하다는 현실적 계산이 존재한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실의 중동 전문가인 조너선 패니코프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휴전 속도에 놀랐다"면서도 "이란은 보복 조치로 두 가지 방식을 취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강한 대응이고, 두 번째가 상징적 보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보복 방식은 매우 상징적으로, 이스라엘을 상대로 10월에 단행한 공격이나 트럼프 1기 때 최고 군 지휘관인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 제거 작전에 대한 대응과 비슷하다"며 "그 자체로 (이란이) 외교적 논의를 위한 문을 즉각적으로 열어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주요 핵시설 3곳을 공격한 미국에 대한 보복 일환으로 카타르와 이라크에 위치한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 다만 실행 전 공격 계획을 미국에 사전 통보해 미국인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패니코프는 이를 두고 "이란이 체면을 살리기 위해 무력 시위를 연출하는 동시에 실제로는 사태 악화를 피하려 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라고 평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였던 데니스 로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현재로서는 이 휴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전쟁도 끝나게 될 것"이라며 "이란은 가까운 시일 내에 행동을 재개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양국 분쟁을 주도적으로 중재한 미국 역시 이란의 무력 대응 여력이 제한적이란 점을 인지한 채 카타르 국왕을 통해 휴전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은 "측근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상징적 수준의 보복을 끝으로 이스라엘 공습을 피하고자 미국 휴전 제안을 수용하리라 판단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미국의 전쟁 개입 후 미국인 사망자가 나오지 않은 현시점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현 정권을 유지할 마지막 기회라는 개인적 동기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됐다. 하메네이는 1989년부터 지금까지 35년 이상 이란에서 '살아있는 권력'으로 군림해 왔다.


로스 선임연구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이란은 항복한 듯 보이거나 약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반드시 보복에 나섰어야 했다"면서도 "하메네이는 미국인이 죽지 않았다면 미국과의 전쟁을 끝내고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특히 '정권 유지'가 하메네이의 최우선 목표라며 개인적 동기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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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추가 설명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게시한 휴전 관련 트루스소셜 게시물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재공유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백악관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추가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휴전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측은 "현재로서는 휴전 합의는 없다"며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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