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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축' 세계로…서울시, 국내 건축 인재 육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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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 발표
국제설계공모 혜택 강화
신진 건축가,시장 참여 기회 확대
설계자 실명제 등 존중 문화 조성

서울시가 우수한 국내 건축가 양성에 나선다. 신진 건축가들의 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대형 프로젝트 기회를 제공해 이들의 세계 무대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다. 역량이 뛰어난 건축가를 키워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24일 국내 건축 인재 육성을 골자로 한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국내 프로젝트 참여 기회 확대와 해외 진출 지원 △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 신설 △혁신건축가 발굴 및 지원 △건축가 우대문화 정착 등 총 4가지 분야 11개 과제가 담겼다. 시는 2030년까지 해당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개월간 진행해온 '건축기행'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오 시장은 지난 5월부터 도시경관을 책임지고 있는 공공·민간 건축물을 순차대로 찾고 국내 건축 산업 발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왔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통해 현장 건축가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에 나선다.

국내 건축가, 국내 프로젝트 참여 확대…해외 진출 돕는다

우선 시는 건축가들의 국내 대형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 나아가 해외 무대 진출 지원에 나선다. 먼저 국제설계 공모 시 국내 건축가 참여 비율을 최대한 늘리기로 했다. 최근 국내 대형 프로젝트의 해외건축가 당선 증가로 외국 건축가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건축가가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했다.

'K-건축' 세계로…서울시, 국내 건축 인재 육성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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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보상금도 기존 1억원 이내에서 3억원으로 늘린다. 공모에 선정되면 국내외 전시와 홍보, 공공사업 협업 등 다양한 지원도 확대한다.


국내 건축가들의 역량 홍보를 위해 시가 직접 홍보도 추진한다. 시는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와 '국제건축가연맹(UIA) 세계건축대회 등 국제 행사에서 'K-건축 홍보관'을 운영해, 국내 건축가들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해외 주요 도시와는 건축 문화교류를 확대한다. 최근 시는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10개국 11개 대사관 및 문화원과 서울비엔날레를 위해 도시건축 분야 문화교류 협력의향서(LOI)를 맺었다. 앞으로도 매년 2~3개 국제도시와 협력을 확대해, 국내 건축가 작품을 국제무대에 소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파리(CITE) △프랑크푸르트(DAM) △몬트리올(CCA) 등 주요 해외 건축전시관과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순회전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 권위 도시 공간 디자인상 제정…신긴 건축가 시장 참여 기회 확대

건축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가진 '서울 국제 도시공간 디자인상(가칭)'도 새롭게 제정한다. 서울 국제 도시공간 디자인상은 도시와 건축, 경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의제가 반영된 혁신적 도시공간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해외 저명 해외 저명 심사위원의 체계적인 심사를 거쳐 오는 2027년 첫 수상작을 발표한다. 수상작은 2년마다 선정할 예정이다.


기존의 서울시건축상에는 차세대 건축가 발굴을 위해 내달 '신진건축가상' 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서울시건축상은 건축가뿐만 아니라 우수한 디자인을 수용한 건축주와 품질 높은 시공을 완수한 시공자에게도 상장이 수여된다.

'K-건축' 세계로…서울시, 국내 건축 인재 육성 나선다

신진 건축가에는 성장을 위한 시장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5인 미만 소규모 건축사무소가 국내 건축 시장의 87.5%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형 프로젝트는 해외 유명건축가와 협력하는 경우가 많아 공모 참여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시는 실력과 창의성 위주의 평가 체계를 도입해 공모 기회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우선 설계기획안으로만 우선 선발하는 '2단계 공모'를 확대한다. 아이디어 1차 심사를 통과한 건축가는 건축물과 공간환경에 대한 건축·조성 설계안으로 2차 심사를 받게 된다. 또한 설계 공모 과정을 디지털로 진행하는 '디지털 공모 심사'도 늘린다. 중·소규모의 건축가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사업 참여 기회도 늘린다. 건축상 수상자에게 설계공모 중 공공건축심의를 거쳐 중요도가 높은 사업을 지명공모(연 1~2건)하고, 공공예식장과 서울형 키즈카페 등 시책사업(연 20건) 공공기획 기회도 제공해 건축가로서의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나아가 설계의도 구현 계약 대상도 확대한다. 기존에는 예산 부족 등으로 설계 의도 훼손을 막기 위해 마련되는 '설계의도 구현 계약' 대상을 설계비 1억원 이상으로 한정돼있었다. 이번 종합지원계획을 통해 향후 계약 대상이 모든 공공건축물로 확대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합리적인 대가지급을 위해 공공건축심의 시 대가를 검증하고 착공 신고 시 계약서 확인하는 등 행정 절차 개선에 나선다.

디자인 혁신 특별법 제정 추진…행정 재정적 지원 마련

건축가의 사기 진작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도 강화한다.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함으로써 건축가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실명제와 착공·준공식 설계자 초청 등 건축가 존중 문화를 조성한다. 또한 공공 유휴공간을 건축가용 공유오피스로 제공하는 등 신진건축가의 활동 지원에 나선다. 대가 기준 현실화와 우수건축물 재산세 감면 법령 개정 등 실질적인 재정 지원도 적극 마련하기로 했다.

'K-건축' 세계로…서울시, 국내 건축 인재 육성 나선다 오세훈 서울 시장이 지난달 19일 우란문화재단에서 김찬중 건축가로부터 건축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건축가들이 창의적인 디자인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정부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또한 규제 완화와 통합심의를 통한 디자인 왜곡 방지, 기간 단축 등 건축가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병행한다.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7개 건축관련단체와 공식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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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세계무대에서 K-건축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디딤돌을 놓아 주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며 "신진건축가들이 서울에서 자신의 가능성과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서울이 테스트 베드이자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브랜드인 'K'의 명맥을 K-건축이 이어나가도록 건축가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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