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김민석, 단순 해명으로 못 덮어"
송언석, 김민석 칭화대 석사 의혹 지적
주진우 재산 논란엔 "비열한 메신저 공격"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이재명 정권 자체가 '인사참사' 정권이라 불릴 수밖에 없다"며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의혹은 단순한 해명으로 덮을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 회의'에서 "대통령 본인부터 5개 재판을 받는 와중에 총리 후보자는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재산 증식, 채무 거래 의혹도 모자라 '아빠 찬스'로 얼룩져 있고 국정원장 후보자는 20년 가까이 반복된 교통법규 위반과 더불어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도 부동산 세금 자료를 내지 않는 뻔뻔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을 보좌하는 민정수석은 차명대출 의혹으로 임명 사흘 만에 낙마했고, 국정기획위원장과 국가안보실장 역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연루돼 있다"며 "지금 이재명 정권의 인사 상황은 가히 비리 백화점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를 겨냥해선 "5년 전 마이너스 5억8000만원이었던 재산이 그 사이 정치자금법 위반 추징금 6억1600만원, 교회 헌금 2억원, 생활비 2억3000만원을 쓰고도 올해 신고된 재산이 오히려 1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며 "국회의원 세비만으로는 도저히 맞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자녀 관련 의혹도 마찬가지다. 아들 고등학교 시절 동아리 아이디어가 국회에서 법안으로 발의됐고 아들이 대학생이 돼 만든 단체는 김 후보자 의원실 명의로 국회 세미나까지 열었다"며 "등록금만 연 9000만원에 이르는 대학에 다닌다고 하는데 모든 비용을 어떻게 충당한 것인지 명쾌한 해명도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흐름에 김 후보자가 앞장선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라며 "그런데도 이재명 대통령은 청문회에서 설명하면 될 문제라고 한다. 국민은 지금 알고 싶어 하는데 대통령은 청문회를 방패 삼아 시간 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건 대통령의 결단"이라며 "이런 후보를 강행한다면 총리 인선 하나로 정권 전체의 도덕성과 책임이 무너지게 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과정과 관련한 의혹을 비판했다.
그는 "월, 수, 금 아침 회의를 하고 비행기를 타고 (학교를) 다녀왔다는 등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수행하면서도 충분히 칭화대를 졸업할 수 있었다고 (김 후보자가) 주장했는데 국민 상식과 완전히 동떨어진 해명"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당시 최고위원회의를 아침 7시에 했다지만, 당시 회의 개최 일시가 오전 9시나 9시30분으로 나와 있다. 아침 7시에 회의했다는 얘기 자체가 허무맹랑한 거짓말임이 드러난 것"이라며 "당시 출입국 기록을 즉시 국민 앞에 공개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최근 여권에서 제기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재산 관련 의혹에는 강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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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 의원의 재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주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위원"이라며 "주 의원이 총리 후보자는 아니지 않나. 이런 식으로 비열하게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은 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신뢰 확보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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