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통티모르 현지의 특허청 개청을 지원한다.
특허청은 17~20일 대전 유성구 소재 국제지식재산연수원에서 동티모르 통상산업부 '특허청 설립 준비팀'을 대상으로 특허청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교육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동티모르는 최근 자국 내 특허청 설립을 준비하면서 한국과 세계지식재산기구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특허청과 WIPO는 WIPO 한국신탁기금을 활용해 동티모르 특허청 설립에 필요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은 WIPO 한국신탁기금으로 외국 특허청을 지원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WIPO 한국신탁기금은 2004년 설립 이래 190여억원을 공여, 청소년·여성·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지식재산 역량 강화사업 및 개도국 대상의 지식재산 정책 컨설팅 지원 등에 활용돼 왔다.
특허청은 교육에서 ▲특허청의 비전 및 전략 수립 ▲조직·인사·법률 등 인프라 구축 ▲특허·상표·디자인의 출원·심사·등록 등 개청 전반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또 교육을 시작으로 향후 동티모르 특허청 설립을 위한 로드맵 수립과 심사관 양성 등 후속 컨설팅도 이어간다.
특히 특허청은 이번 사업이 한국의 선진 지식재산 모델을 아세안과 중동 등지에 전파하는 디딤돌로 삼을 복안이다. 아세안은 한국과 교역규모가 세 번째(2024년 기준)로 큰 지역으로, 최근에는 K-브랜드 위조 상품 유통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특허청은 올해 9월 한국에서 열릴 '제8차 한-아세안 청장 회의'에서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의 선진 지식재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확산해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내 기업이 지식재산권을 효과적으로 활용·보호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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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기 특허청장은 "동티모르의 특허청 설립 지원은 한국의 선진 지식재산 시스템을 아세안 등지에 전파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허청은 앞으로도 활발한 양자·다자협력으로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보다 우호적인 지식재산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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