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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재테크]거침없는 조선주…하반기도 이상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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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주 물량이 실적으로…올해 실적 '맑음'
미국 해군력 강화는 새로운 모멘텀

작년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보인 조선업종이 올해 하반기까지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기존 수주 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면서 구조적인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군함 시장 진출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만큼 신규 모멘텀도 기대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주가는 지난 16일 기준 지난해 말 대비 56.17% 상승했다. 또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128.38%, 59.91% 상승했다. 주요 조선주의 상승으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의 수익률도 우수했다. TIGER 200 중공업은 92% 넘게 올랐으며 SOL 조선TOP3플러스, TIGER 조선TOP10 등도 70% 이상 상승했다.


1분기 호실적 기록한 조선주 올해 실적 전망도 '맑음'

이 같은 상승은 조선업황의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른 실적 개선 덕분으로 풀이된다.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1분기 합산 매출은 12조4091억원, 영업이익은 1조2409억원이다. HD현대중공업은 매출액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9%와 1936.2% 증가다. 한화오션은 영업이익 2586억원을 기록하며 388.8% 증가했다. 삼성중공업도 58.0% 개선된 123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3년 전에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어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올해 HD현대중공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조3537억원과 1조8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9%, 164.99% 증가할 전망이다.


또 한화오션도 매출액 12조8571억원, 영업이익 1조353억원으로 각각 19.31%, 335.2%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도 10조 8622억원의 매출액과 723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9.69%, 43.92% 증가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반기는 실적 성장과 구조 분화가 동시에 가속화되는 구간으로 진입한다"며 "LNG·특수선의 고부가 실적 인식과 기업 간 경쟁력 분화를 중심으로 주가 추세가 새롭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한다.


이어 "미국의 중국 제재는 조선업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시장 지형을 재편하고 있다"며 "항만 수수료 규제 등 실질적 조치가 시행 예정이며, 중국산 선박 회피 흐름이 확산되고 있는 등 정치적 신뢰도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 조선사는 구조적 반사 이익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용빈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국내 조선업체들의 향후 3년간 실적 개선세는 이미 예정됐다"며 "신조선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했으며, 수주와 매출인식의 시차를 고려했을 때 향후 인식될 매출의 영업이익률은 점점 상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조선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592만 CGT(표준선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2918만CGT(1242척) 대비 45% 감소다.


수주가 급감한 이유는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과 미국의 관세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 견제 조치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도 영향을 끼쳤다.

미국 군함 시장은 새로운 모멘텀

실적이 어느 정도 예정된 모멘텀이라면 군함 및 잠수함과 같은 특수선의 미국 시장 진출은 신규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안보 리스크와 미국 해군력 확장 전략 본격화에 따라 안정적인 상선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특수선에 대한 수주 기대감이 조선업 호황을 장기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정비자격(MSRA)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경우 미국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또 최근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호주 방산·조선기업 오스탈 지분을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승인을 얻었다. HD현대중공업도 미국의 군함 건조업체인 헌팅턴 잉걸스(Huntington Ingalls)와 조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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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의회는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발의했다. 전쟁 시 미군에 물자를 공급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지니 연구원은 "미국의 해운업 강화에 대한 의지는 중국의 해군력 급성장과 동아시아에서의 분쟁 가능성 고조 때문"이라며 "미국이 자국 내 전투함 중심 생산을 고수하면서 상선, 지원,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 한국 조선업체와의 협력 기회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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