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한화오션, 美 진출에 실적 성장성까지…투자의견↑"

투자의견 '중립'→'매수' 상향 조정
목표주가 11만4000원 신규 제시

한국투자증권은 12일 한화오션에 대해 미국 조선 시장 진출과 실적 성장성 등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으며 목표주가 11만4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상선 및 함정 건조 협업 의지, 한화 그룹사의 미국 조선업 진출 의지를 모두 인정하며 투자의견을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1만4000원으로 신규 제시한다"면서 "적정 기업가치(35조원)의 55%(19조6000억원)를 기존 본업으로 설명할 수 있으며 45%가 미국 상선 및 군함 시장에 진출해서 만들어내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조선 시장 진출 가치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미국 함정 신조 시장과 한화 필리 조선소의 기업가치다. 강 연구원은 "주주사가 출자한 기업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경우 30년치 함정 구매 예산의 15%까지 점유할 것"이라며 "이를 감안해 산출한 미국 함정 신조 시장 진출 가치는 12조400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존스법 시장 확장성과 필리 조선소의 시설 투자 계획을 감안해 산출한 필리 조선소의 기업가치는 11조3000억원으로, 한화오션 보유 지분율 40%에 30%를 할인해서 3조2000억원을 지분가치에 가산했다"고 덧붙였다.

본업 실적 성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강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전년 대비 36.5%(2026년), 37.4%(2027년), 8.1%(2028년)씩 성장할 것"이라며 "공정 안정화, 선종 및 빈티지별 믹스 개선세를 감안해 2028년 EBITDA 추정치를 기존에 비해 40.4% 상향했다"고 말했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에 따른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2대 주주 보통주 지분 매각 및 한국수출입은행 보유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 등 두 가지 오버행에 따른 주가 조정 시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한화오션은 조선업 협력을 강조한 미국 정부의 부름에 가장 빠르게 답할 수 있는 조선사이며 관련 법안 통과에 따른 수주 성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