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정국 전역…완전체 초읽기
전역 행사장에 전세계 팬 운집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과 지민이 전역하면서 향후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연합뉴스TV는 정국과 지민의 전역 행사장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팬이 모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공설운동장으로 향하는 군내 곳곳에는 지민과 정국을 전역을 축하하는 플래카드가 줄지어 걸렸다. 운동장 주변에는 '보랏빛 귀환 다시 비상할 시간', '이제부터 정국의 시간'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대형 풍선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국내외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부대 인근과 행사장 주변에 모여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두 사람의 전역을 축하했다.
브라질에서 온 한 여성 팬은 손등에 방탄소년단 팬덤을 뜻하는 '아미(ARMY)'를 새긴 채 두 사람의 복귀를 축하했다. 이 팬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국을 너무 사랑해 어제 한국에 왔고, 오늘 5시부터 이곳에서 기다렸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였지만 멀리서라도 정국을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 팬은 "어제 RM과 뷔를 보러 강원도에 갔다가 오늘은 연천에 왔다"며 "몸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전역해줘서 너무 기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다른 팬들도 저마다 정국·지민이 프린팅된 소품이나 포토 카드를 들고 전역 행사를 마치 축제처럼 즐겼다. 한국에 직접 오지 못한 팬들도 온라인 생중계 화면을 지켜보며 SNS를 통해 소감을 나누는 등 비대면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 전역 이슈'는 세계 각지에서 연신 화제다. 지난 9일 복귀한 뷔가 전역 행사에서 착용한 약 2000만 원짜리 카르티에 시계는 비싼 가격에도 팬들의 수요가 몰리며 일부 지역 온라인 쇼핑몰에서 갑자기 매진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AP통신 등 외신 또한 BTS 멤버들의 전역 행사장에 수많은 팬이 모였을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BTS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를 점령했다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 지난 7일, 지구 반대편 페루에서는 지민의 전역을 미리 축하하는 LED 트럭 광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 트럭은 페루 리마 곳곳을 누비며 지민의 영상을 담은 광고를 송출했다. 현지 팬들은 트럭과 지민의 굿즈를 함께 찍어, 인증 사진을 올리며 지민의 전역을 축하했다. 또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슈거플라자 대형 스크린에도 팬들이 준비한 전역 축하 광고가 지난 1일부터 송출되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 또한 BTS와 관련한 게시물이 송출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외벽 또한 방탄소년단·아미의 공식 로고와 '위 아 백(WE ARE BACK)'이라는 문구가 래핑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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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랜 기간 국방의 의무로 인해 '군백기'를 보내온 방탄소년단은 곧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앞서 같은 그룹 멤버 진과 제이홉이 각각 지난해 6월과 10월 전역했고, RM·뷔가 9일 자로 군 복무를 마쳤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 해제 예정이다. BTS 컴백에 기대감을 반영하듯, 하이브 주가도 '52주 신고가'를 쓰는 등 들썩이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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