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언제 복구될 지 몰라, 내 상품권 괜찮나" 해킹 거짓해명 '예스24' 고객 분통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사흘째 접속장애로 문 닫아
내부점검 거짓해명 했지만
랜섬웨어 해킹으로 드러나

복구 기약 없어 불안감 가중
팬사인회 등 이벤트도 취소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 없다
피해 보상방안 마련할 것"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으로 인한 접속 장애를 사흘째 겪고 있음에도, 복구 시점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시스템 점검'이라는 명목으로 해킹 사실을 숨긴 채 형식적인 공지만 반복하는 예스24의 무책임한 늦장 대응에 이용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주요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예매·주문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응책이나 보상 계획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서비스 전면 중단…복구 시점 '미정'

"언제 복구될 지 몰라, 내 상품권 괜찮나" 해킹 거짓해명 '예스24' 고객 분통 예스24 홈페이지에 게재된 사과문. 예스24
AD

11일 예스24에 따르면 현재까지 서버 복구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예스24는 백업 데이터를 활용한 복구를 시도하고 있으나, 랜섬웨어로 인해 서버 접근 자체가 차단되면서 복구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백업 데이터로 가는 관문 자체가 막혀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예스24는 지난 9일 새벽 4시께 접속 장애가 발생한 이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도서 검색·주문, 티켓 예매, 이북(eBook), 전자도서관, 독서 커뮤니티 '사락' 등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장애 발생 직후 예스24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점검 중"이라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당시 해킹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의원(국민의힘)이 KISA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며 밝혀졌다. 해킹 사실을 알고도 이를 시스템 점검으로만 안내한 예스24의 초기 대응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비판을 사고 있다.


예스24 측은 고객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회원 개인정보는 유출이나 유실 없이 안전하게 보관 중"이라며 "주문 정보 등도 정상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예스24는 KISA와 함께 복구 대응 전략을 수립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10일 오후 KISA가 예스24를 방문해 관련 내용을 점검했다"며 "KISA의 기술 지원을 거부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내부에 IT 전문분석팀이 있을 경우 선택 가능한 사안이며, 현재는 공동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복구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예스24는 이번 주 내 복구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도 정확한 일정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안내를 준비 중이지만, 섣불리 시점을 언급했다가 혼란을 키울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언제 복구될 지 몰라, 내 상품권 괜찮나" 해킹 거짓해명 '예스24' 고객 분통

예매도 취소도 못해…이용자 피해 '눈덩이'

서비스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이용자 불편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공연 및 스포츠 예매자의 경우, 예매 내역이나 이메일 등 증빙이 없으면 입장이 어려워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홈페이지 접속이 막히면서 취소도 불가능하고, 별다른 안내조차 없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반응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충전해둔 상품권이 안전한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팬사인회를 비롯해 여러 이벤트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DESIRE : UNLEASH' 발매 기념 오프라인 팬사인회 응모가 시스템 장애로 전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이 밖에 가수 비아이(B.I) 팬클럽 선예매, 배우 박보검 팬미팅 예매, 그룹 에이티즈(ATEEZ) 콘서트 추가 티켓 예매 등도 차질을 빚고 있다.


AD

예스24는 이날 내부 회의를 열고 보상안 마련에 나섰다. 우선 보상 기준을 정하고, 서비스 중단 기간에 따라 추가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접속 장애로 인한 피해를 적절히 보상할 예정이며, 예매 취소 등 직접적인 피해는 피해액을 기준으로 보상을 검토 중"이라며 "일반 이용자를 위한 보상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1114:00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송인수 "채용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출신 대학을 보고 채용하는 문화가 바뀌지 않는 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도 없다." 송인수 교육의봄 대표는 아시아경제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채용할 때 지원자의 능력보다 '출신학교'를 보고 뽑기 때문에 학벌 경쟁이 벌어지고, '학벌'을 얻기 위해 사교육비 폭증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립한 교육의봄은 대한민국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학벌 없는 채용'이 핵심이라고 보고, 기업의 채용 변화에 나

  • 25.06.1114:00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윤지관 "대학 특성화로 서열 구조 타파해야"

    "대학 특성화를 통해 지방 대학을 살려야 서울 중심 대학 서열 체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윤지관 대학문제연구소 소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서울 중심의 대학 서열 구조는 교육을 넘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 문제"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대학문제연구소는 대학 문제가 고등교육만이 아니라 인구, 사회불평등구조, 국민복지, 지역균형발전 문제 등 국가 의제와 맞닿아 있다는 인식 아래 해법을 연구해

  • 25.06.1114:00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남궁지영 "정권 변해도 교육 정책은 백년가야"

    수능 응시자 3명 중 1명은 N수생인 시대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대비를 위한 사교육 증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교육 불평등 확대 등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점에서 개선되어야 할 대표적인 교육 문제로 꼽힌다. 최근 N수생 실태를 조사한 남궁지영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잦은 입시 정책 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야말로 교육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남궁 연구위원은 "2019년 조국

  • 25.06.1015:00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벤 넬슨 "입시, 대학 자체 기준으로 뽑아야"

    "한국의 대학 입시 제도 개혁을 위해서는 모든 대학이 '하나의 시험'으로 인재를 선발할 게 아니라, 각 대학이 원하는 인재상에 따라 자율적으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 넬슨(Ben Nelson)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경제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대학별로 자체적인 입학 기준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넬슨 설립자는 대학의 인재 선발 확대가 수험생(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

  • 25.06.1015:00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국가교육委 역할과 권한 강화해야"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전북대 총장)은 '입시 지옥'으로 대변되는 한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의적인 토론형 교육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아시아 경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지식 전달식(주입식)으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짚으면서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교육보다는 암기,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이 아직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0417:35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①김만흠·채진원"대선 결과는 계엄 심판, 독주 견제"[AK라디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이재명 후보는 49.42% 득표율을 기록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8.34%),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0.98%)를 제쳤다. 4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계엄에 대해 심판하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고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 25.06.0106:00
    독재 정권도 90%는 넘는데…'투표율 12%'에도 승리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정권
    독재 정권도 90%는 넘는데…'투표율 12%'에도 승리 주장하는 베네수엘라 정권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실시된 총선에서 투표율이 고작 12%를 기록하며 선거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두로 정권은 대법원과 선거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80%로 승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반발한 국민들의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독재 정권 하에서도 투표율이 90%에서 100%에 달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베네수엘라의 12% 투표율은 총선으로서의 정당성 자체가 성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