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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100원 내린 환율, 추가 하락 美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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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100원 가까이 내리면서 향후 추가 하락 여부와 속도, 폭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재명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등에 따른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나타나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00년대 들어 원· 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 하락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금리 인하 사이클 속 3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2차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정책으로 내수 부양이 본격화하며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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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원·달러 환율 평균 1364.3원…작년 10월 수준 되돌림
완만한 하락 예상…美관세·환율협의·재정우려·금리인하 등 주목

월평균 원·달러 환율이 3개월 만에 100원 가까이 내리면서 향후 추가 하락 여부와 속도, 폭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속도가 제한적인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추가 하락 폭은 다음 달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만료 전 미국과 주요국의 협상 내용과 환율 협의 상황, 그간 미국에 집중적으로 유입됐던 글로벌 자본의 재배치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3개월 만에 100원 내린 환율, 추가 하락 美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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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 기준 1350~1370원 선에 머물며 평균 1364.3원을 기록했다. 월평균 기준 3개월 만에 100원 가까이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평균(1365.4원) 수준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국내 비상계엄 사태에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평균 1436.8원으로 1400원 선을 넘어선 후 올해 1월(1455.5원)과 2월(1445.6원), 3월(1457.9원) 각각 1450원 선 위에서 점차 몸집을 키웠다. 4월 들어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와 미국발 관세 충격 속에 1441.9원으로 소폭 내린 환율은 지난달 환율 협의에 따른 미국의 원화 절상 압력 전망 등에 1390.7원까지 하락했다. 이달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이후 이어진 증시 허니문 랠리까지 겹치면서 평균 1360원 선까지 내려섰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1365원에 개장한 후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향후 속도가 완만한 하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이달 하단은 1350원 선 전후로 봤으나 올해 하단은 1300원 선까지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 8일까지 유예된 관세 협상 과정에서 원화 절상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미국이 우리나라를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보고서에 국민연금과 국부펀드를 통한 시장 개입을 면밀히 조사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미 예상된 재료로 시장에 선반영된 부분이 있는 만큼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입장에서 보는 한국은 개입 의도나 제도 자체는 양호하나, 독일·일본과 달리 상품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고 대규모 달러 수요에 따른 구조적 통화가치 하락 압력이 있는 국가라고 판단할 수 있다"며 "남은 관세 협상 기간에 미국 측의 환율 관련 요구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이재명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등에 따른 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이 나타나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00년대 들어 ·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때(2007년)를 제외하고 대선 이후 단기적으로 하락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금리 인하 사이클 속 3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2차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정책으로 내수 부양이 본격화하며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3개월 만에 100원 내린 환율, 추가 하락 美에 달렸다? 연합뉴스

하반기엔 '미국 예외주의' 둔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가 더해지면서 약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다음 달 미국의 재정적자를 악화시킬 감세 정책이 어느 정도 선에서 통과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당국은 국채 수요를 이어갈 보완적인 정책도 고려하고 있으나 재정적자 문제는 해소되지는 않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달러 약세 기조가 뒤집히진 않겠지만 유로화·엔화가 그간 달러 대비 과대평가 되고 달러화 하락 속도가 빨랐던 점을 생각하면 속도 조절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코노미스트 역시 "미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재정 여력에 대한 의구심이 잔존한다"며 "최근 미국 경기는 확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회복에 대한 기대 역시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약달러 선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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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Fed의 향후 입장 선회 역시 약달러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약세가 추세로 형성되기 위해서는 Fed의 금리 인하가 동반돼야 하는데, 물가와 고용 측면에서 올해 2회(9월·12월) 수준의 인하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원화는 미국의 금리 인하와 맞물린 약달러, 이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에 순환적 차원에서 저평가 해소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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