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0일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호텔신라가 올해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6만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1분기 호텔신라는 영업적자 25억원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면세 사업에서 영업적자 5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대비 적자 폭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는데, 대부분 시내점 마진 개선에 기인했다. 국내외 공항면세점의 경우 합산 약 3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전분기 대비 회복 추세가 이어졌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추산한다"면서 "1분기에 이어 실적과 업황 모두 개선 추세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호텔신라가 2~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비효율 다이고(보따리상) 비중 축소와 경쟁강도 완화로 시내점 마진율은 4~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3분기 한시적으로 무비자 단체관광이 허용된다면 개별여행객과 소형 다이고 중심 고객 믹스가 변화되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공항의 경우 연간 지속 적자가 예상되지만, 해외 공항의 경우 2~3분기 임차료 감면 협의가 완료되면서 분기별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 회복도 호텔신라 수익 개선의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면세 내 중국 비중은 70% 가까이 된다"면서 "연결 매출 비중의 15%나 되는 호텔 사업도 관광객 증가에 따라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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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연구원은 "턴어라운드 모멘텀은 2~3분기에 집중되며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 예상보다 실적 개선 폭이 커질 수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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