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사상자가 100만명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 및 서방 정보기관, 단체 등의 집계를 인용해 이같이 추정했다. 러시아 군인이 하루 1000명꼴로 전사하거나 부상하는 최근 추세에 따른 계산이다.
러시아 남성 초과 사망률과 지난 1년간 러시아 작전 강도 등을 고려하면 사망자 수는 약 25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사상자 수는 러시아로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다다.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전쟁(1979~1989년) 사상자 수의 10배에 달한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에서 영국 사상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제국주의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싸우는 것임을 강조하고, 싸울 의지가 있는 이들에게는 점점 더 많은 유인책과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 언론인 출신 엘레나 라체바 옥스퍼드대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러시아의 우크라전 계약 군인의 연봉은 일반인 평균 연봉의 최대 5배인 350만~520만루블(6100만∼9100만원)이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자국 병력 손실을 상세히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 12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사자는 4만3000명, 부상자는 37만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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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상자 수가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코노미스트 집계를 기준으로 러시아보다는 적은 셈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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