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TV토론 때도 색깔로 '화합' 강조
4일 공식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면서 착용한 넥타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붉은색과 파란색, 흰색이 배색된 넥타이를 선택했는데 여기에는 '국민 통합'의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 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이 착용한 넥타이에도 '국민 통합'의 메시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왔다. 붉은색과 푸른색, 흰색이 섞인 넥타이를 맸는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이 모두 담겼다는 점에서 통합 의지를 부각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당선이 확실시된 3일 밤부터 4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기까지 총 4번 넥타이를 바꿔 맸다.
전날 오후 11시 46분께 인천 계양구에 있는 사저를 나서 지지자들에게 당선 인사를 전한 이 대통령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뚜렷한 넥타이를 맸다. 대통령이 아닌 당선이 확실한 대선 후보자 신분으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다.
임기 첫날 공식 일정을 수행하기 위해 인천 사저를 나선 이 대통령은 파란색, 흰색 등이 사선으로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후 순국선열을 추모하기 위해 현충원을 찾으면서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했던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에서 파랑과 빨강, 흰색이 동일한 비율로 배색된 넥타이로 고쳐 맸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TV 토론에서도 붉은색과 푸른색 줄무늬 넥타이를 매고 나온 바 있다. 또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지난달 12일에도 파란색과 붉은색이 섞인 운동화를 갈아신고 유세를 벌여 화제가 됐다.
지금 뜨는 뉴스
선거 운동 기간 내내 '통합 정신'을 강조했던 이 대통령 취임 선서에서도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면서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