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Drama Desk Awards)'에서 6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오는 8일(현지시간) 열릴 미국 최고 권위의 공연 시상식인 토니상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9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작품상(Outstanding Musical), 연출상(Outstanding Direction of a Musical), 음악상(Outstanding Music), 작사상(Outstanding Lyrics), 극본상(Outstanding Book of a Musical), 무대디자인상(Outstanding Scenic Design of a Musical) 등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드라마 데스크는 공연계 비평가와 작가, 출판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1955년부터 공연계 시상식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를 개최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앞서 제75회 외부 비평가협회상(Outer Critics Circle Awards)에서 최우수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상, 연출상, 음악상, 각본상 등 4관왕에 올랐고, 뉴욕 드라마 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최우수 뮤지컬상도 수상했다.
잇따라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토니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토니상 뮤지컬 부문 최다 후보작이다. 작품상, 연출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작곡 및 작사),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무대 디자인상, 의상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음향 디자인상 등 총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헬퍼봇'이라고 불리는,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이야기를 다룬다. 올리버와 클레어는 한때 주인인 인간의 사랑을 받았지만 구형 취급을 받으며 지금은 버림받은 헬퍼봇으로 나온다.
이 작품은 우란문화재단의 창작지원 사업을 통해 2016년 12월 대학로에서 초연됐다.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까지 다섯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올해 말 여섯 번째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
뉴욕 브로드웨이에서는 지난해 10월16일 벨라스코 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고, 약 한 달 뒤인 11월12일 정식 개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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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공연 전문 사이트 '플레이빌'에 따르면 최근 3주 연속 주간 입장권 판매액이 100만달러를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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